[갓플렉스 시즌2] “말씀을 인생 좌표 삼아 ‘청년의 때’ 갈 방향 찾아가자”

성령한국 청년대회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열린 ‘갓플렉스 시즌2×2021성령한국청년대회’에서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유튜버 박위, 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대표,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 방송인 정선희(왼쪽부터). 강민석 선임기자

한 청년이 있었다. 그가 사는 곳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한복판 작은 마을이었다. 청년은 사막을 벗어나 더 큰 세상을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거듭된 도전에도 매번 헛물만 켜고 마을로 돌아와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청년은 누군가로부터 이런 조언을 듣게 된다. “낮에는 쉬고 밤에만 걸어라. 밤에 걸을 때는 북극성을 보고 가라.” 금과옥조 같은 가르침 덕분에 그는 사막의 끝에 닿을 수 있었다. 마을에는 훗날 청년의 동상이 세워졌는데 이런 글귀가 새겨졌다고 한다. “새로운 인생은 방향을 제대로 찾을 때 시작된다.”

김정석 광림교회 목사는 이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준 뒤 “삶의 여건이 열악해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듯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약속을 움켜잡고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북극성처럼 여겨야 한다는 거였다.

김 목사는 “요한계시록에 적혀 있듯, 하나님 나라에 가서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바로 예배”라고 했다. 이어 “삶이 곤고한 것은 하나님 말씀이 들리지 않기 때문”이라며 “예배가 회복될 때 우린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목사의 이런 설교를 들을 수 있었던 자리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열린 ‘갓플렉스(GodFlex) 시즌2×2021성령한국청년대회’(이하 갓플렉스)였다. 갓플렉스는 취업난을 비롯한 다양한 어려움 탓에 신음하는 청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로 올해 2회째를 맞았다. 국민일보와 광림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와 국민일보 크리스천리더스포럼(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공동 주최했다. 올해 갓플렉스는 광림교회가 2013년부터 2년 주기로 열던 성령한국청년대회와 동시에 열렸다. 1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게 해주는 찬양과 간증, 강연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특히 명사들이 전한 메시지는 저마다 뭉근한 감동을 선사하며 갈채를 끌어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이는 지체장애인이자 유튜버인 박위였다. 그는 2014년 낙상사고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지만 신앙의 힘으로 좌절의 순간을 극복했다. 박위는 “고난은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축복일 수도 있다”며 “나는 장애인이 된 삶을 통해 진정한 행복과 삶의 가치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석의 청년들에게 마가복음 12장 31절을 다 함께 읽자고 했다.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주식 시장에서 ‘동학개미운동’을 이끌며 ‘존봉준’이라는 별명을 얻은 메리츠자산운용 존 리 대표, ‘사교육의 대부’로 통하는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의 강연도 들을 수 있었다.

존 리 대표는 “교회에서는 돈을 터부시한다. 하지만 돈을 가깝게 여기는 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대인은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돈을 다스렸다. 믿는 사람들도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 재정적으로 자유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주은 회장은 “우린 성경에서 ‘구하라 그리하면 주실 것이라’는 말씀에만 초점을 맞추지만, 그 구절의 결론은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이라며 “무슨 일이든 하나님을 바라보며 남을 대접하는 삶을 살자”고 제안했다. 박위와 존 리 대표, 손주은 회장은 방송인 정선희가 진행을 맡은 토크콘서트 무대에도 올라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가수 소향이 찬양하는 모습. 강민석 선임기자

3시간 넘게 이어진 갓플렉스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이는 가수 소향이었다. 소향은 미발표곡 ‘편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노래를 부르기 전 “슬픔과 고난의 순간에도 언제나 내겐 하나님이 계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된 어느 날 새벽 하나님께 편지를 쓰듯 이 곡의 노랫말을 썼다고 했다. 소향은 “아픔의 순간들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주저앉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런 나를 안고 손을 잡아주시며 함께 슬퍼해 주셨다”고 말했다.

갓플렉스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교회 청년들이 모인 첫 초교파 연합집회였다. 현장에는 발열 감시 시스템이 설치됐으며, 행사는 유튜브 ‘미션라이프’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이날 갓플렉스의 시작을 알린 무대는 플레이트워십의 찬양이었다. 이들은 ‘부르신 곳에서’라는 곡을 통해 이렇게 노래했다. “부르신 곳에서 나는 예배하네/ 어떤 상황에도 나는 예배하네/ …내가 걸어갈 때 길이 되고/ 살아갈 때 삶이 되는/ 그곳에서 예배하네.”



박지훈 장창일 황인호 임보혁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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