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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모른다… 현대가 우승 다툼 다시 안갯속

전북, 수원FC에 불의의 일격 맞아
울산, 제주 제압하며 승점차 없애
두 경기씩 남겨 두고 피말리는 경쟁

울산 현대 공격수 오세훈(오른쪽)이 2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고 손으로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울산은 오세훈의 멀티골과 이동경의 쐐기골로 3대 1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리그 5연패를 눈앞에 뒀던 K리그1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가 예상 못한 고비에서 미끄러졌다. 경기 결과에 따라 총 득점차에 따른 조기 우승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었지만 파이널라운드 내내 하락세이던 수원 FC(이하 수원F)에 발목을 잡혔다. 같은 날 우승 경쟁 상대이자 현대가(家) 맞수 울산 현대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리그 우승 향방을 다시 알 수 없게 됐다.

전북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 수원F전에서 정재용에게 정규시간 종료 직전 중거리 결승골을 얻어맞아 3대 2 패했다. 반면 2위 울산 현대는 이날 홈구장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오세훈의 2골, 이동경의 추가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를 3대 1로 잡았다. 이로써 지난 라운드 맞대결에서 3점으로 벌어졌던 승점 차는 다시 사라졌다.

이날 전북의 패배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수원F가 올 시즌 앞선 맞대결에서 1승 2무로 전북에 유달리 강했지만 파이널라운드 들어 연패하며 하락세였다. 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수원F는 두 달 전인 지난 9월 22일 성남 FC전이 마지막 승리였다. 반면 전북은 직전 울산과의 맞대결을 완승하며 기세가 최고조였다. 이미 우승컵을 손에 쥔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까지 나왔다.

의외로 전북은 전반부터 자신들이 방출했던 외국인 콤비 라스와 무릴로에게 무너졌다. 라스는 전반 18분 무릴로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전북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다 김진수의 무리한 태클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영재의 슛을 송범근 골키퍼가 방향을 읽으며 막아내나 싶었지만 공은 손을 맞고 튀며 골망으로 들어갔다.

라스는 10여분 뒤 다시 비수를 꽂았다. 전북이 중심을 앞으로 쏟자 노출된 후방 공간을 공략하던 라스는 후방에서 무릴로가 가볍게 위로 찔러준 패스를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일대일 기회로 만들었다. 라스가 깔아찬 슛은 앞으로 나온 송범근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했다. 라스는 무릴로와 정중하게 인사하는 듯 익살스런 세리머니를 나눴다. 자신의 리그 18호 골이다.

후반은 대혼전이었다. 지키기를 의식해 수원F가 투입한 수비수 곽윤호가 잭슨과 호흡이 맞지 않아 공을 뒤로 흘리자 파고들던 전북 문선민이 이를 왼발로 센스있게 띄워넣었다. 전북은 불과 3분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구스타보가 조유민의 무리한 태클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조유민 역시 교체투입된 수비수였다.

수원F는 대열을 정비한 뒤 전북과 공방을 주고받았다. 후반 정규시간 종료 직전 반대편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주엽에게 연결됐고, 그는 정면에서 달려오던 정재용의 발밑에 정확하게 깔아줬다. 정재용이 발 안쪽으로 정확하게 밀어찬 슛은 송범근 골키퍼를 다시 뚫어냈다. 공교롭게도 정재용은 전북의 경쟁상대 울산이 친정이다.

반면 추격자 울산은 30여분 뒤 열린 제주전 홈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전북의 턱밑까지 따라왔다. 승점 70점으로 전북과 동률, 총득점에서 5점 뒤진 2위다. 이날 제주의 특유의 촘촘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던 울산은 후반 10분 윤빛가람이 중앙 수비 사이로 찔러준 공을 오세훈이 받아 절묘하게 등지고 돌아서며 오른쪽 구석을 노리고 꺾어 찬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윤일록이 코너킥 상황에 자책골을 내줬지만 오세훈이 후반 종료 직전 다시 골을 터뜨렸고 교체투입한 이동경까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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