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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덕적 성교육 하는 학교에 불편한 심기 전달할 수 있어야

[10대 양육자들 위한 성경적 성교육] <15>

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가 21일 경기도 성남 분당창조교회에서 열린 교사연합 세미나에서 기독교 세계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학교에서 자녀가 받은 성교육 내용을 듣고 화가 난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상담을 요청하는 부모들이 있다. 최근에도 한 크리스천 양육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우리 둘째 아이가 OOO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요. 어느 날 아이가 유치원 수업 마치고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엄마, 이제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남자나 여자끼리 결혼이 가능한 날이 올 거래요. 지금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할 수 있지만, 남자끼리 또는 여자끼리 원하면 결혼할 수 있게 될 거래요. 선생님의 그 말씀을 듣고 나니 여자끼리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자애들은 너무 짓궂어서 싫거든요.’ 아이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듣는데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그 학부모는 다음에 이렇게 이야기했다.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이라 불이익이 갈까 봐 대놓고 항의는 못 하겠고, 가만히 있자니 부아가 치밉니다. 성경적으로 교육하는 우리 가풍이 무시된 기분도 들고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이처럼 많은 학부모는 공교육에서 진행되는 편향적인 성교육에 동의하지 않는다. 특히 반기독교적이고 비윤리적인 성교육을 받고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OO 여중에서도 한 학부모가 울분을 토해냈다. 외부 성교육 강사가 학생들에게 일렬로 서보라고 하더니 앞에서부터 한 사람씩 손으로 상대방 뒤통수의 머리에서 발뒤꿈치까지 쓸어내려 보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다는 말이 “뒤에 있는 친구 손이 위에서 아래로 쓱 내려가는 동안 짜릿한 기분 안 들었니. 거기가 성감대라고 하는 거야. 성감대는 개발하기 나름이야”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엄마, 오늘 제 친구가 성감대를 건드렸어요. 선생님이 시켜서 찾아냈어요.” 부모는 성적인 충동과 호기심에 가득 찬 아이들에게 성감대를 개발하라는 이상한 교육을 왜 학교에서 하는지 모르겠다고 화를 냈다.

이런 경우 학부모로서 속앓이만 할 것이 아니라 허심탄회하게 학교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학교나 교육청에 아이들에게 위험한 성교육을 하지 말아 달라고 명료하고 예의 바르게 요청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아이의 말만 듣고 바로 연락하기보다는 다른 학부모를 통해 한 번 더 확인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실제로 다수의 학부모가 불편한 심기를 합리적으로 잘 전달하고 소통했을 때 공교육 현장에서 잘못된 성교육이 수정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모 교육청에서 “우리 모두 사는 세상에는 남녀 외에도 다양한 성별이 있다”는 노래를 부르게 한 적이 있다. 알고 보니 이것은 교육청이 만든 게 아니라 어느 성교육 단체에서 만든 노래였다. 문제는 교육청에서 확인 없이 이 노래를 아이들의 성폭력 예방 교재에 수록했다.

이런 사실을 확인한 부모들은 교육청에 전화해 불편한 심기를 전달했다. “왜 이런 터무니없는 노래를 부르게 해서 아이들의 성별 정체성에 혼란을 주시나요. 성별은 헌법이나 의학적으로도 남자와 여자만 있습니다. 왜 여러 가지, 수십 가지 성별이 있다는 교육을 해서 아이들에게 혼란을 주는 겁니까. 성별에 혼란을 주는 교육을 했을 때 영국처럼 자신의 성별을 의심하며 괴로워하는 아이들이 생기길 바라는 겁니까. 영국에선 불과 10년 만에 성전환하겠다는 아동이 4000% 증가 한 일이 있었기에 심히 우려됩니다.”

그 결과 해당 교육청은 학부모의 의견을 수용해서 해당 교재를 모두 수거했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을 먹인다면 아마 항의하는 일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잘못된 성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세뇌하려 한다면 반드시 항의해야 할 것이다.

불량식품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듯 성교육에서도 아이들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충분한 배경 지식 없고 통찰이 부족한 나이에 있다. 이런 아이들을 혼란에 빠뜨리거나 비윤리적인 행동을 일으키는 위험한 성교육을 한다면 학부모는 반드시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 반성경적·비도덕적 성교육이 진행되고 있는가. 그렇다면 속으로만 끙끙 앓을 것이 아니라 기도하고 담대하게 자신의 의견을 학교나 교육청에 전달하면 된다.

이때 해당 사건이 터진 후 시간이 지난 다음 문제를 제기하기보다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학교와 소통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문제를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의견을 수렴해 전달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또한 에이랩 아카데미처럼 바른 의학적·과학적 가치관 아래 성교육을 진행하는 단체의 성교육 강사를 초청해 아이들의 편향된 생각을 바로잡는 교육을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둠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엡 5:11)

한국가족보건협회 김지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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