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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손잡고 메타버스 타는 삼성

두 CEO 만남 계기 협력 가속화… PC·모바일에서 양사 지원 필요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AR 글래스. 유튜브 워킹캣 캡쳐

삼성전자가 한동안 잠잠했던 증강현실(AR)과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R과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MS)를 핵심 파트너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의 만남을 계기로 두 회사는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서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MS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 AR 등을 적극 육성 중이다. MS는 최근 ‘이그나이트’ 행사에서 메타버스 화상회의 솔루션 ‘팀즈용 메시’를 선보였다. 개인화된 아바타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회의를 할 수 있다. SNS나 게임이 대부분인 메타버스를 업무 영역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MS는 가상현실(AR)과 VR을 혼합한 혼합현실(MR) 기기 ‘MS 홀로렌즈’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 4월 MS는 10년 간 미국 육군에 홀로렌즈 기반의 AR 헤드셋 12만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모바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온 삼성전자와 MS는 메타버스에서도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서로 필요한 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협력의 경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태블릿-PC를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을 위해 PC 분야 지원이 필요했다.

반대로 모바일이 비어있는 MS는 외연 확대를 위해 모바일 파트너가 필요했다. 삼성전자와 MS는 운영체제를 뛰어넘어 스마트폰과 PC를 연결해주는 앱을 개발하며 ‘윈-윈’ 전략을 구사했다. AR이나 메타버스에서도 삼성전자는 수억명의 기기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MS는 클라우드 등 메타버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협력 여지가 많다.

삼성전자는 한때 메타(구 페이스북)와 협업해 VR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정체 상태다. VR기기 ‘기어 VR’에선 수 년째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기어 VR 지원이 중단되며 사실상 VR 사업에서 손을 뗐다. 디지털 휴먼 ‘네온(NEON)’은 이 프로젝트를 이끌던 프라나브 미스트리 전무가 삼성전자를 떠난 후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AR에서 가시적 움직임을 보일 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메타, 애플 등이 내년에 AR 기반의 기기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해 2월에는 삼성전자에서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AR 글래스 관련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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