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부터 예배 회복 노력… 한국교회 재부흥 도울 것”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선출된 한영훈 서울한영대 총장

사단법인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는 1981년 4월 개혁교회의 신앙과 전통을 계승하고 장로교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설립된 연합기구다. 설립 초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합동 고신 대신,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5개 교단이 참여했지만, 지금은 26개 장로교단이 회원이 소속돼 있어 국내 최대의 장로교 단체로 손꼽힌다. 제39회 한장총 대표회장에 선출된 한영훈 서울한영대 총장을 만나 향후 기구 운영계획을 들어봤다.

한영훈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대표회장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에서 인터뷰를 갖고 국내 최대 장로교 연합기관인 한장총의 위상과 장로교 예배 전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 총장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일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번 무너진 예배의 자리는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면서 “장로교의 전통적인 예배 정신을 회복해 한국 장로교의 부흥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재부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장총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표회장에 추대된 후 수락 연설에서 예배 회복을 최우선 순위로 내세웠다. 제39회기 주제도 ‘한국교회 예배를 회복시켜 주소서’이다. 그는 장로교신학회 학술발표회 개최와 한장총TV 개국, 회보발간 등을 통해 예배 회복의 중요성을 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예배의 거룩성이 심하게 훼손됐다”면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라는 시편 51편 말씀을 주제 성구로 붙들고 장로교회의 예배 정체성 회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장은 특히 비대면 예배라는 이름으로 무너진 한국교회 예배를 다시 세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국 개혁장로교회의 표준인 성경,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보더라도 정부는 교회의 예배에 일체 개입해선 안 되며, 교회가 자율적으로 예배드리도록 보조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다른 시설과 형평성 문제에서 나타났듯 과도하게 예배를 통제했다. 헌법상 종교 자유를 침해한 매우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회는 구원으로 선택받은 백성, 즉 그리스도의 몸이 성령 안에서 교제하는 공동체로서 믿는 자들로 구성된다”면서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은혜의 방편이 말씀과 성례인데, 성례는 다시 세례와 성찬으로 구성된다. 문제는 오프라인 예배가 이것을 충족시킬 수 없는 데다, 온라인에서 떠도는 성도를 대량 양산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프라인 예배가 대면 예배로 가는 징검다리이기 때문에 바른 예배론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한 총장은 “성도의 본분은 하나님께 예배하고 말씀을 배우며 교제 전도 사랑의 봉사에 힘쓰는 것”이라면서 “그 첫 단추가 예배인데, 온라인으로 예배 공동체를 구성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방역 당국이 온라인 예배를 요구한다고 진지한 성찰 없이 덜컥 예배당 문을 폐쇄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한 총장은 한국교회가 온라인 예배의 한계를 분명히 알리고 현장예배의 중요성을 바로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 22일 현재 백신 접종 완료율이 78.8%인데, 57.8%에 그친 미국보다 월등히 높다”면서 “그런데도 아직도 예배 인원과 소모임을 제한한다. 반면 미국은 수개월 전 예배 인원 제한 규정을 해제하고 자유롭게 예배드리고 모임, 식사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도 마스크 착용만 한다면 미국처럼 인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예배드리고 일반 카페처럼 교회 내 성경공부 모임, 교제 활동을 하도록 허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번 양보한 예배의 자리는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목회자들은 산기도 금식기도 철야기도 새벽기도를 통해 목회 야성을 되찾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일한 구원자이심을 원색적으로 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총장은 한국교회 연합운동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영풍회 한국복음단체총연합회 대표회장 등 40년 넘는 연합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복음적 신앙고백을 분명히 하는 기관이 하나 되도록 연합과 일치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 정체성만이 한국교회를 다시 살릴 수 있다. 한국교회의 부흥 성장 성숙을 위해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장은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직후인 1976년부터 서울한영대 교육과장으로 시작해 총장, 대학 이사까지 45년간 대학교육 현장에 있었다. 한영신대와 미국 리대학, 미국 하나님의교회 신학대학원, 캘리포니아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내는 등 부흥사로도 활동했다. 한국복음주의신학대학협의회 회장도 지냈다.

그는 “한국교회의 모판은 신학교인데 지금처럼 신학교 교수들이 사변적 신학, 지적 전수에 만족하고 자기 자리 지키기에만 힘쓴다면 교회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말 것”이라면서 “신비로운 영적 능력과 지도력, 실력을 갖춘 선지 생도를 키워내는 것이 50년, 100년 뒤 한국교회를 위하는 일이다. 전국교회가 신학교육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부탁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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