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 결합심사 재개

심사유예 공지 1년4개월 만에
인수 시 LNG선 점유율 60%로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9월 인도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 제공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년 넘게 멈췄던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재개한다. EU 집행위가 심사 기한을 내년 1월로 못 박은 만큼 기업결합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U 집행위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를 재개했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7월13일 심사유예를 공지한 후 약 1년4개월 만이다. 기한을 내년 1월 20일로 정했다. EU 집행위는 2019년 12월 심사를 시작한 후 코로나19를 이유로 세 번이나 유예했었다.

조선업의 수주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닌 해외 계약이다. 이 때문에 관련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기업 간 합병이 가능하다. 산업은행은 2019년 3월 현대중공업을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보자로 확정하고 현물출자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한국조선해양은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다.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중국의 승인을 받았지만, 한국과 일본은 여전히 심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EU에서의 기업결함 심사가 미뤄지며 2년9개월째 절차가 끝나지 않고 있다.

유럽 선주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만큼, EU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따른 득실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선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독과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시 한국조선해양의 LNG선 시장점유율은 60%로 높아진다. 한국조선해양도 건조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EU 측을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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