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AI서도 두각… 게임업계 첫 국제 챌린지 정상

EMNLP서 번역·후보정 기술 겨뤄

게임사 넷마블이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왼쪽부터 AI센터 오인수 실장, 안수남 팀장과 장시온, 오신혁, 서호. 넷마블 제공

게임사의 강한 확장성이 다른 IT기술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인공지능(AI)이다. 게임업계 내 경쟁을 넘어 다른 IT업계,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도 게임사의 고도화된 기술이 높은 경쟁력으로 입증되고 있다. 게임사 넷마블 이야기다.

넷마블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Punta Cana)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EMNLP (Empirical Methods in Natural Language Processing) 2021’의 AI 번역 후보정 기술 챌린지에서 한국 게임업계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EMNLP는 세계 최고 권위의 자연어(일상 언어) 처리 분야 콘퍼런스다. AI 번역, 챗봇, 기계 독해 등 언어 데이터 기반 자연어처리 접근법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다뤄왔다. 이번 EMNLP에서는 콘퍼런스 외에도 AI 번역 및 전문가 번역 데이터 동시학습을 통해 AI가 번역 성능을 개선하는 자동 사후편집(후보정) 기술 챌린지가 개최됐다.

넷마블이 이번 챌린지에서 선보인 AI 번역 후보정 기술의 핵심은 ‘커리큘럼 학습’ ‘멀티태스크 학습’이다. 커리큘럼 학습은 번역 초안과 후보정 모델 간 상관관계를 AI가 학습해 번역의 질을 높이는 모델을, ‘멀티태스크 학습’은 후보정 필요 단어를 분류하는 태스크 등 연관성 있는 항목들을 AI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엮어 학습하는 모델을 지칭한다.

논문 발표를 진행한 넷마블 AI센터 안수남 팀장은 “이번 챌린지 과제로 출제된 AI 번역본 데이터가 이미 상당히 고품질이었기에 어떤 단어와 표현을 유지 및 수정해야할지 판단하는 AI 로직이 기술 평가의 핵심이었던 것 같다”며 “넷마블에서 자체 개발한 AI 번역 후보정 기술은 오번역율과 번역 신뢰도를 합산한 최종 평가에서 글로벌 탑 플랫폼 기업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AI 개발은 ‘지능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AI’ 개발을 목표로 2014년부터 기술을 연구해왔다. 앞으로 게임 내에서 AI가 이용자 플레이 수준과 패턴을 분석해 적절한 난이도의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게임 플레이 도중 끊임없이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대전 스킬을 발휘하는 게임이 나올 수도 있다. 현재 넷마블 AI 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로 구분돼 운영되고 있다. 도전 정신으로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이름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