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꽂혔던 유통·패션업계… “다시 오프라인 오픈해요”

온라인과 가격경쟁 하는 대신
경험·재미로 소비자 적극 공략
무신사·CJ올리브영 사업 재개


위드 코로나로 유통·패션업계 오프라인 매장이 바빠졌다. 무기는 ‘경험’ ‘재미’다. 온라인과 가격경쟁을 하는 대신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한 경험과 재미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온라인몰이 사업의 핵심영역이거나 온라인에 공을 들였던 업체들도 오프라인에 힘을 주고 있다.

온라인 패션스토어 무신사는 아우터 제품을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편집공간 ‘무신사 테라스’에서 직접 입어보고 모바일로 구매할 수 있는 ‘테라스 큐알(QR) 상회 아우터편’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무신사는 온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왔지만, 오프라인 편집숍인 무신사 테라스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2019년 처음 문을 연 뒤로 무신사 테라스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는 매번 대규모 인파를 모았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도 무신사 테라스는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무신사는 이번 행사에 36개 브랜드의 아우터 400여종을 펼쳤다. 현장에서 아우터를 입어보고 구매를 원하면, 제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어 무신사 앱에서 주문할 수 있다. ‘직접 입어보고 고를 수 있다’는 오프라인 만의 강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사서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는 온라인의 장점을 결합시킨 방식이다.

온라인에서 파는 옷을 오프라인에서 입어볼 수 있다는 걸로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힘들다. 특색 있는 서비스나 경험이 곁들여져야 한다. 무신사는 무신사 테라스에서 사면 온라인 구매가에서 10% 추가 할인혜택을 준다.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현장 구매가 더 싸다는 ‘반전의 경험’을 주는 셈이다. 행사기간에 외투 보관 서비스, 안마의자 서비스 등으로 편안한 쇼핑 환경도 꾸려 놨다. 무신사 테라스 관계자는 “테라스 큐알 상회는 고객에게 새로운 O4O(Online for Offline)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무신사 입점 브랜드에는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즌에 맞게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을 소개하는 차별화된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의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인 ‘올리브영 어워즈 앤드 페스타’도 2년 만에 재개했다. 올리브영은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온라인몰과 O4O 서비스를 강화해왔었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로 오프라인 행사가 가능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행사를 다시 열게 됐다. 올영 어워즈 앤드 페스타 입장권은 이번에도 ‘대란템’에 등극했다. 입장권 사전판매가 진행된 지난 12일에는 26초 만에 사전판매 분량이 매진됐다. 지난 15일 오후 12시부터 공식 판매가 시작됐는데 16일 오후 6시에 완판됐다. 다음 달 10~12일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오후 시간대 입장권은 15분 만에 다 팔리면서 티켓팅 전쟁을 실감케 했다.

올영 어워즈 앤드 페스타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해 트렌드를 보여주는 ‘올리브영 어워즈’를 컨벤션화한 행사다. 2019년 첫 행사가 호평을 받으며 화제에 올랐다. 지난해에 온라인몰에서 베스트셀러 아이템을 구매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놀이공원 콘셉트로 개최된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행사 참여가 가능하고 10만원 상당의 구디백을 받게 된다. 구디백은 패션 브랜드 노앙(NOHANT)과 협업해 제작한 파우치에 올리브영 어워즈 1위를 수상한 상품 6종이 들어간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업계의 대표적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고객 기대에 보답하는 즐겁고 안전한 행사가 되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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