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전대 내년부터 ‘감사와 배려’ 필수 과목으로 채택

[감사가 오병이어의 나눔처럼 퍼진다]

전주비전대 학생들이 24일 대학에서 ‘10Q 감사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심폐소생술 실습을 하고 있다. 전주비전대 제공

“환자의 어깨를 두드려 의식을 확인하고 반응이 없다면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그런 뒤 심폐소생술을 할 때는 흉부 압박과 기도 개방, 인공호흡 순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저희가 하는 걸 보셨죠? 여러분이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꺼져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해 보시죠.”

24일 전북 전주비전대(이사장 홍정길 목사·총장대행 문용규)에서 이 대학 응급구조학과 학생의 설명이 끝난 뒤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이 심폐소생술 마네킹의 가슴 부위를 세차게 누르기 시작했다. 영상 10도의 쌀쌀 날씨에도 학생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다.

심폐소생술 실습은 대학이 지난 22일부터 나흘 동안 진행하는 ‘10Q 감사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배려를 체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감사축제는 대학이 감사와 배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시작한 ‘10Q 감사행전’의 일환이다. 10Q(텐큐)는 감사를 뜻하는 영어 단어 ‘생큐(thank you)’를 뜻한다. 매일 열 차례 감사 인사를 주고받자는 의미도 담았다.

‘누구에게나 밝게 인사하기’ ‘수업 후에도 감사 인사하기’ ‘친절하게 말하기’ ‘감사와 축하, 인정, 위로, 사과, 용서의 말 아낌 없이 표현하기’ ‘주는 사람 되기’ ‘선한 사마리아인 되기’ ‘출입문 손잡이 다음 사람에게 건네주기’ ‘혼자 말하지 말고 들어주기’ ‘남을 배려하는 운전과 주차’ ‘플라스틱 제품 사용 제로’ 등의 대화를 주고받는 식이다.

행사 기간 대학 구성원은 자신이 받고 베풀었던 감사와 배려의 내용을 감사 일기장에 기록한다. 문용규 총장대행은 “감사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위축된 학생들을 격려하고 캠퍼스에 활력을 불어넣고 회복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감사운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감사’를 전주비전대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 한다”고 밝혔다.

대학은 감사와 배려를 정착하기 위해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감사와 배려’ 교과목을 필수 교양 과목으로 정하고 내년 1학기부터 시행한다. 김영선 선교지원처 목사는 “학교에서 시작한 감사 캠페인을 지역 내 공공기관과 교회로도 확산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감사행전을 써 내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1976년 설립한 전주비전대는 1984년 신동아그룹이 인수한 뒤 학교법인을 신동아학원으로 바꾸고 기독교 사학의 정체성을 이어오고 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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