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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칸토는 디즈니 사상 최고의 3D 애니메이션”

디즈니서 근무, 제작에 참여한
윤나라·최영재 애니메이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 제작에 참여한 윤나라(왼쪽) 최영재 애니메이터.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다채로운 색채감과 화려한 영상미, 음악과 춤의 향연으로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엔칸토: 마법의 세계’가 관객을 만나기까지 한국인 애니메이터 2명의 활약이 컸다. 미국 디즈니의 윤나라·최영재 애니메이터는 24일 화상 인터뷰를 갖고 ‘엔칸토’가 디즈니 역사상 가장 뛰어난 3D 애니메이션이라며 자신감과 기대감을 내비쳤다.

디즈니에서 15년째 근무 중인 최 애니메이터는 ‘라푼젤’ ‘주토피아’ 등 10여개 작품에 참여했다. 윤 애니메이터도 이곳에서 8년을 근무하며 ‘겨울왕국 2’ 작업에 참여했다. 애니메이터는 가상 캐릭터의 움직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실사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 등장인물의 행동을 직접 연기해보기도 한다. 디즈니에는 80~90명의 애니메이터가 활동하고 있다. 대여섯 장면으로 이뤄진 한 개의 시퀀스(컷)를 만들기 위해 20명의 애니메이터가 4~7주간 작업한다. 캐릭터의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기 위해 사전조사도 한다. ‘엔칸토’의 배경은 남미 콜롬비아다. 3세대 구성원이 한집에 사는 마드리갈 가족이 등장한다. 두 사람은 마드리갈 가족을 표현하기 위해 콜롬비아의 역사와 영화, 제스처를 찾아보고 라틴 댄서와 함께 춤 동작까지 연구했다.

가상의 캐릭터에 생동감을 주기 위해 애니메이터는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한다. 윤 애니메이터는 “(마드리갈 가족의) 할머니 아부엘라를 작업할 땐 우리 할머니 생각을 많이 했다”며 “우리 가족을 만나면 눈물을 흘리며 반기던 할머니 모습을 생각하며 작업했다”고 전했다.

‘엔칸토’는 등장인물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춤을 출 때 치맛자락이 펄럭이는 모습까지 생동적이다. 윤 애니메이터는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애니메이션의 옷감이나 머릿결을 표현하는 기술이 한계를 초월했다”고 말했다. 최 애니메이터도 “(이 작품의) 매력적인 음악과 어울리는 춤, 아름다운 색채, 화려한 영상미는 디즈니가 현재 갖춘 기술의 정점”이라고 평가했다.

두 애니메이터는 ‘엔칸토’가 던지는 따뜻한 메시지에 관객들이 긍정적인 힘을 받길 원한다고 했다. 최 애니메이터는 “아무 능력도 없는 소녀 미라벨이라는 주인공을 통해 능력이 있든 없든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준다”며 “주인공이 어떻게 위기에 대처하며 가족과 화합하는지 재밌게 풀어간다”고 말했다. ‘엔칸토’는 24일 개봉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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