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김 갈등에 톤 바뀐 이준석… “후보 뜻이 우선”

김종인 킹메이커 강조 기조 변화… 일각선 ‘尹 향한 견제구’ 분석도

국민DB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선거에서는) 후보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국면에서 윤 후보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발언이다.

그동안 김종인 전 위원장을 ‘킹 메이커’로 떠받들던 기조에서 변화가 생긴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선대위 인선에는) 항상 후보의 뜻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선거를) 관장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준비를 해왔으니, 다른 분이 총지휘를 하(게 된다)면 빨리 결정하고 주변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기자들이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선임을 번복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후보의 의중이 최우선이고, 후보에게 어떤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누구라 해도 옳지 않다”고 답했다. 페이스북 글에서도 “당의 모든 사람은 선거 승리를 위해 후보의 생각을 따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게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는 사실상 상수였다. 그는 경선 기간 내내 누가 후보가 되든 ‘김종인은 모신다’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단연코 김 전 위원장이 선거에서 작전 지휘를 해야 한다”고 말했고, 지난 9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도 김 전 위원장을 선대위원장으로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 대표의 입장도 달라졌다. 한 중진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니, 무조건 같이 갈 수밖에 없는 윤 후보 편에 서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김 전 위원장 편만 든다는 당내 불만도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선 이 대표가 간접적인 방식으로 윤 후보에게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의원은 “대선 후보가 선거의 중심인 만큼 지금 일어나는 상황도 전적으로 후보 책임이라는 점을 이준석 특유의 화법으로 전달한 것”이라 말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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