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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설교]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고린도후서 13장 5절


모든 인간은 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능적인 모순을 안고 있습니다. 자신은 실수를 하면서도 남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거나, 자기의 이익에 집착하다가도 자신과 관계가 없는 일에는 냉정해 버립니다. 이렇게 죄성과 모순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교회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동안 갈등이나 분쟁이 일어나는 것은 결국 죄성과 모순이 만나서 서로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시험의 과정이라 합니다.

본문에서는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라는 질문 뒤에 ‘너희 자신을 시험하라’고 합니다. 시험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입니다. 시험을 통하여 알아가고 깨달아가며 성숙한 사람이 됩니다.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지만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자유로운 인생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자신을 시험해보아야 합니다. 욥이 갑자기 들이닥친 고난 앞에서 엄청난 시험을 겪으면서도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믿음과 양심의 시험을 만날 때 남이 아니라 자신을 시험해야 하고 또 다른 시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삼가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또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이나 ‘본질에 충실하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믿음의 기본에 충실한 것은, 자신의 고정관념이나 욕심이나 자기 우월감이나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본질에 충실히 한다는 것은 자신이 서 있어야 할 위치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확신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기회를 엿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피고 하나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기회는 인간을 바른길로 가게 하기보다는 바르지 않은 길로 가도록 방향을 열어주기가 쉽습니다. 창세기에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는 질문 속에는 많은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가능성의 결과는 비참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기회를 엿보는 것이 아니라 기본과 본질에 충실하고 자신을 확증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고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성은 몰라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알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르는 사람은 모르기 때문에 순수할 수 있으나 아는 사람은 알기 때문에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상교회를 세우는 것은 세상의 어떤 공동체를 세우는 것보다 힘든 일입니다. 각기 다른 성격 성향 기질 환경 습관 경험 인식 사고방식을 한 공동체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공동체가 시험에 빠지게 되면 회복할 수 없는 깊은 상처가 남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했지만, 사람의 욕심으로 분쟁이 일어나기 때문에 후유증이 오래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해답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동일한 믿음의 선물과 성경의 약속과 성령의 감동을 주셨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이억희 목사(예담교회)

◇예담은 예수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경기도 안양 예담교회는 온유와 겸손을 배우는 복음적 교회이자 선교적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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