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준비하며… 말씀·기도로 경건하게

대림절을 위한 묵상집 3권

게티이미지뱅크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대림절이 28일 주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 팬데믹이 수년째 이어지는 엄혹한 시기, 세상의 고통이 가중될수록 기다림은 더욱 간절해진다. 어수선한 연말 분위기 속에서도 예수님께로 마음을 집중하도록 성도를 이끄는 묵상집을 소개한다.


‘2021 대림절 묵상집-우리 곁에 오시는 그리스도’(대한기독교서회)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함께 만든 책이다. 원영희 한국YWCA연합회 회장,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김진오 기독교방송 사장, 서진한 대한기독교서회 사장의 대림절 기도문이 함께 실렸다. 매일의 말씀은 서재경 수원 한민교회 목사가 저술했다. 첫째 주는 창세기의 선조들, 둘째 주는 예언자들, 셋째 주는 예수님을 따른 제자들, 넷째 주는 예수님의 계보에 나오는 여성들 이야기다. 특히 마지막 주의 다말 라합 룻 밧세바에 이어 마리아까지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38)란 마음의 고백에서 전율이 느껴진다.

서 목사는 “첫 성탄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치면 희극일까요, 비극일까요”라고 묻는다. 아이들 성극에선 희극이지만, 그가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요 1:11)이고 유대 사람들은 당황했으며, 대제사장과 율법학자들은 아무도 찾아가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이 경멸하고 혐오하던 이방인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찾아 예물을 드리고 경배했다. 헤롯은 메시아를 맞이하기는커녕 그리스도를 없애려고 어린 아기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첫 성탄은 비극이었다. 비극 안에서 십자가를 거쳐 이를 희극으로 만드는 다짐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주여, 우리에게 오소서-대림절기를 위한 기도노트’(비아)는 묵상과 기도노트가 결합한 형태다. 2000여년 기독교 역사에서 별처럼 빛나는 신학자들의 주옥같은 성찰을 매일 만날 수 있다. 대림절 첫째 주 월요일엔 디트리히 본회퍼가 “평화의 왕 주님이 사랑으로 인간에게 오셔서 인간과 하나가 되는 곳에서 주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에 평화가 맺어집니다”라고 속삭인다. 이튿날 화요일엔 월터 브루그만이 “주님, 당신의 나라가 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간절한 마음과 크나큰 두려움을 가지고 당신을 기다립니다”라고 고백한다. 성탄절을 지나 1월 초 공현절까지 신학자들의 성찰은 이어진다. 일본 기독교 사상가 우치무라 간조는 “주님께서는 타고난 의인보다 회개한 죄인을 사랑하십니다”라며 “깨끗한 마음보다 죄를 슬퍼하는 마음을 사랑하십니다”라고 말한다.


‘마틴 로이드 존스의 내 구주 예수’(두란노)는 누가복음 1장에 관한 4편의 설교를 일주일에 한 편씩 읽도록 구성돼 있다. 마틴 로이드 존스(1899~1981)는 영국 런던대 의학박사로 27세에 의사직을 내려놓은 뒤 설교자의 부르심에 순종해 30년간 런던 웨스트민스터채플에서 목회했다. 육체를 넘어 영혼을 치유하는 사역자가 말하는 복음의 핵심과 성탄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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