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부스터샷 효과’… 신규 확진 8000명→ 450명

한 달간 확진자 75%가 미접종자
부스터샷 맞아야 완전 접종 인정

AP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고 있는 이스라엘 사례가 추가 접종(부스터샷)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미국 CNN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말부터 60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작했다. 8월 말부터는 백신 2차 접종 후 5개월 지난 16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이제는 부스터샷을 맞지 않으면 완전 접종으로 보지 않는다.

부스터샷은 8∼9월 이스라엘에서 4차 유행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냈다고 CNN은 평가했다. 당시 하루 신규 확진자는 8000명을 넘었다. 중증으로 입원하는 환자도 매일 500명을 넘겼다. 현재 1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는 450∼500명이다. 중증 입원환자는 130명 수준으로 줄었다.

CNN은 “이 데이터는 백신을 맞은 사람과 부스터샷을 하지 않은 사람 간 극명한 차이를 부각한다”며 “지난 한 달간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75%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였다”고 전했다.

60세 이상 코로나19 중증환자 중에서는 백신 2회 접종자가 3회 접종자의 3배였다. 이 차이는 지난 21일 4배까지 늘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앞선 NBC방송 인터뷰에서 부스터샷 전면 확대에 힘을 실으며 이스라엘 사례를 근거로 인용했다. 미국은 지난 19일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자가 많아지더라도 방역조치를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스라엘 보건부 당국자는 “최근 확진자가 다소 증가한 것은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과 같은 수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며 방역조치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선진국의 부스터샷 확대가 세계적으로 백신 보급의 불평등을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은 12세 이상 인구 88%가 1차 접종을, 80%가 2차 접종을 마쳤다. 부스터샷을 맞은 인구는 26%까지 늘었다. 반면 아프리카 국가는 1차 접종자가 평균 10%에 불과하고 완전 접종자는 7%에 그친다고 CNN은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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