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확진자 발생률 성인 추월… 전면등교 직후 확산세 뚜렷

1주일 평균 확진 학생도 역대 최대
교육부 “등교 철회보다 접종 설득”
방역 강화책 결론 못내려 발표 연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4000명 가까이 치솟은 25일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병실이 설치돼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600명대에 진입했다. 연합뉴스

전면등교 시행 전후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유·초·중등 학생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루 4000명 안팎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가운데 18세 이하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을 뛰어넘었다는 분석도 나와 전면등교에 ‘경고등’이 켜졌다. 교육부는 당장 전면등교 철회에 나서기보다 학생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쪽으로 대응키로 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선 고령층에 대한 추가 접종(부스터샷)에 속도를 내면서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에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26일로 예정됐던 방역 강화 대책 발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미뤄졌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 동안 전국에서 학생 2790명이 확진돼 하루 평균 398.6명꼴로 감염됐다. 1주일 평균 학생 확진자 수도 역대 최대였다. 종전 기록은 지난 10월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372.0명이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기간과 전면등교 시작일(22일)이 맞물린다. 학교별 집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남 여수의 한 중학교를 비롯해 전국 11개교에서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해 모두 41명이 감염됐다.

전면등교 직후 학생 확진자 증가세가 뚜렷해지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로 전문가들을 소집해 긴급 자문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최은화 정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교수)은 10대들의 확진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최 교수 분석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23일까지 4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은 0~18세가 인구 10만명당 99.7명으로 19세 이상(76.0명)보다 많았다. 지난해엔 성인 발생률이 높았으나 최근 역전됐다는 설명이다. 또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3(96.9%)의 10만명 당 확진자가 1.4명인데 비해 중학교는 7.02명, 초등학교 4.54명, 고교 4.51명이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10대 확진자 증가 배경에 낮은 백신 접종률이 있다고 지목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12∼17세 확진자 중 95.5%가 미접종자였고, 18세 이하 위중증 환자도 모두 백신을 맞지 않았다. 이날 0시 기준 12∼17세의 백신 1차 접종률은 42.7%, 완료율은 17.3%에 그쳤다. 12∼15세로 좁히면 접종률과 완료율은 각각 29.1%와 1.9%에 불과하다. 유 부총리는 “백신 미접종 청소년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을 초과하므로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에선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방역패스 대상에 포함하는 것과 실내체육시설 등에 적용 중인 방역패스를 식당, 카페 등으로 확대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식당 등에서 사적 모임 가능 인원과 미접종자 허용 인원을 줄이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결론을 내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상공인 등의 반발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박장군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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