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트럼프식 빅딜, 불가능한 시도… 바이든·김정은 만나겠다”

“종전선언,어떤 이유로도 막아선 안돼” 한·일 관계는 실용적 외교정책 강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도했던 비핵화 ‘빅딜’ 협상을 “불가능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일 관계에 관해서는 “투트랙으로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25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으로 비핵화 문제를 풀어보려 시도한 것은 유용했고 좋은 방식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이 후보는 “문제는 내용인데, 너무 낭만적으로 접근했지 않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오랜 세월 축적된 문제를 단칼에 해결하려 한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시도라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핵화 협상 방식으로 단계적·동시적 접근 방식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조건부 제재완화와 단계적 동시행동’이라는 해법을 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서는 문재인정부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현재 상태로만 평가하면 현재의 유화적 정책이 강경한 대결 정책 또는 제재 정책보다는 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에 대해선 “당연히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합의된 것들을 지켜내고 잘못에 대해서는 명확히 지적하고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쌍방 모두 이익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실용적 외교정책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양국 갈등 현안 중 하나인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가해 기업과 피해 민간인 사이 이뤄진 (배상) 판결을 집행하지 말자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도 “한국 피해자의 주된 입장은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것이므로, 진지하게 사과하면 마지막 남은 배상 문제는 현실적 방안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사·영토 문제와 사회·경제·교류 문제는 분리해 ‘투트랙’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 우익 성향 일간지인 산케이신문 기자의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관련 질문에는 “일본이 수출 규제로 한국에 대한 경제 공격을 했다”며 “과거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하지 않고 공격적 태도를 취하는 것을 보면 (일본에 대해) 경각심을 갖지 않기 어렵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일보 코라시아포럼에선 “어떤 정치적 이유를 들어서라도 종전선언 자체를 막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승욱 박재현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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