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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관계없이 6개 개척교회 예배당 공유해요”

예장통합 부천노회, 유아실 등 갖춘
공유 예배당 설립… 2개 교회 둥지

예장통합 부천노회 관계자들이 지난 26일 경기도 안산의 예배당에 모여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정세진 박신철 박재갑 이영호 목사(왼쪽부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부천노회(노회장 박종반 목사)가 경기도 안산에 공유 예배당을 설립했다. 예장통합 산하 노회가 공유 예배당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좋은 코워십스테이션’은 28일 설립 감사예배를 드리고 개척교회들의 보금자리가 됐다. 노회는 이 예배당에 교단 관계없이 모두 6개 교회를 초청하기로 했다. 이미 빛과소금공동체교회(정세진 목사)와 더웨이처치(최용주 목사)가 둥지를 틀었다. 노회는 장로교의 중추적 회의 조직으로, 한 지역에 속한 같은 교단 소속 교회들이 참여한다. 노회의 상위 기관이 총회다.

지난 26일 더좋은 코워십스테이션을 찾았다. 신축 건물 3층의 142㎡(약 43평) 면적의 예배당에는 유아실과 탕비실, 사무실, 화장실이 있다. 흰색 페인트로 마감한 실내는 실면적보다 훨씬 넓어 보였다. 운영과 인테리어 노하우는 경기도 김포와 수원에서 코워십스테이션을 처음 시작한 ‘어시스트 미션(사무총장 김인홍 장로)’이 제공했다. 예배당 분위기가 기존의 코워십스테이션과 비슷한 이유다.

더좋은 코워십스테이션을 사용하는 교회들은 매달 2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1억원 이상 들어간 초기비용은 노회 소속인 경기도 시흥 좋은교회(박요셉 목사)와 노회가 부담했다. 노회는 같은 건물 2층에 카페LNS도 세웠다. 카페는 평일에는 공유 예배당에 입주한 정세진 목사 부부가 운영하지만, 주일에는 공유 예배당을 사용하는 여러 교회 교인들의 사랑방으로 변한다.

노회가 공유 예배당을 설립한 건 실질적인 개척교회 지원을 위해서였다. 이 일을 추진한 노회 산하 교회동반성장위원회 박신철 위원장은 “코로나19로 규모가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목회자 최저 생계비와 개척교회 지원을 하고 있지만 현금 지원은 분명한 한계가 있다. 더 적극적인 개척 지원을 위해 공유 예배당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공유 예배당은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작은 교회와 보증금·월세 부담 때문에 교회 개척을 주저하는 목회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상가에 교회를 개척하더라도 인테리어와 집기 비용만 어림잡아 5000만원 가까이 든다. 최근 목회자 가족만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가정교회 형태의 개척교회가 늘어나는 것도 이런 현실의 벽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총회 산하 전국 69개 노회가 공유 예배당 운동에 참여해 개척교회 인큐베이팅 지원이 확산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산=글·사진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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