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플렉스 시즌2] “고통은 축복의 씨앗… 하나님은 청년에게 더 큰 은혜 예비”

<21> 이봉관 국가조찬기도회장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이봉관 회장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본사 집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다음 달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국가조찬기도회의 의미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고통 뒤에도 반드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믿고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이봉관 회장(76·서희건설 회장·청운교회 장로)은 “지금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고통을 감수하는 교육”이라며 “고통은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씨앗이고 그 고통을 참고 견디면 하나님의 축복이 온다는 것을 청년들에게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브라함, 야곱, 다윗, 모세 등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도 다 처절한 고통을 겪었지만 하나님은 고통을 통해 그들을 단련시키고 크게 쓰임받게 하셨다고 강조했다. 고통 없는 축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고도 했다.

“교회 일에 충성하던 학생은 원하는 대학에 떨어지고 교회 안 나가는 친구는 열심히 학원 다녀서 좋은 대학에 붙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마 원하는 대학 못간 것을 하나님 탓으로 돌리고 교회를 떠날 겁니다. 그런 고통과 실패 뒤엔 하나님의 더 큰 은혜가 있다는 것을 믿을 때 청년들이 견딜 수 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본사 집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상황이라는 고통 뒤에도 반드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를 믿고 감사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제11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나라와 민족을 위한 월례 기도회를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음 달 2일 연례 국가조찬기도회를 현장에 모여서 하겠다는 것도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신뢰에서 비롯됐다. 다음은 국가조찬기도회 관련 일문일답.

인터뷰=김재중 종교국 부국장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처음으로 국가조찬기도회를 개최한다. 2년 만에 현장 예배로 열리는 이번 기도회의 의미는.

“이번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 행사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지게 됐다. 내년 2월에 있을 ‘2022년 미국국가조찬기도회’는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고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온라인 기도회를 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나 “대면 예배를 하나님이 더 기뻐하신다”는 임원들의 생각과 국회조찬기도회의 뜻이 하나 되어 대면 기도회를 결정했다. 500명 미만으로 적은 수지만 열악한 상황에서 함께 모여 기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기도회 주제는 ‘공의와 회복’이다. 이렇게 정한 배경은.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는 인간 사회는 늘 불공평하다. 빈부 격차가 심하고 청년실업, 자영업자 고사 위기 등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있다. 공의로운 나라는 하나님만 만들 수 있다. 치료와 회복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육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질병과 고통도 치료해달라고, 물질적 부유함도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이다. 그리고 공의로운 나라에서 서로 사랑하고 화합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국민이 되게 해달라고 간구할 것이다. 말라기 4장 2절에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공의와 치료의 광선이 이 나라와 국민에게 비치길 바라는 뜻을 담았다.”

-2030세대가 이번 기도회에 관심을 갖도록 ‘메타버스’를 활용한다고 들었다.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도회 참석인원이 제한돼 작년처럼 ‘줌’을 이용하려 했다. 그런데 요즘 청년들이 메타버스를 많이 활용한다고 해 줌과 병행키로 했다. 대형교회 2030세대 청년들과 사역자 위주로 사전 신청을 받는다.

메타버스를 처음 시도하는 만큼 큰 열매를 기대하기보다 시도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청년층 탈교회화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결국 이들이 교회에 쉽게 나올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 어릴 때 교회에 나갔던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사탕을 주거나 예쁜 여학생이 있거나 어려움이 있을 때였다. 어쨌든 일단 교회에 데려오면 그다음은 성령께서 인도하신다. 이번에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것도 결국 청년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것이다.”

이봉관 국가조찬기도회장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남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의 싸인볼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세상 속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요즘 사람들은 예수님을 몰라서 교회 안 가는 게 아니다. 이제는 예수님을 알리기보다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게 해야 한다. 우리가 서로 양보하고 헌신할 때 세상 사람들은 따뜻함을 느끼고 교회 가고 싶은 마음을 갖는다. 사소한 일이지만 우리 기독교인들은 택시를 탈때 요금보다 더 내는 게 좋다. 그게 바로 정이다. 정이 굶주린 사회에서 이런 작은 실천이 따뜻함을 전하고 교회에 가면 따뜻하겠다는 인식을 준다. 국가조찬기도회 임원들도 조만간 십시일반으로 10억원의 기금을 모아 정말 어려운 이들을 구체적으로 도울 것이다. 모두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번에 참석하는가.

“국가조찬기도회는 지난 53년간 특별한 경우 2~3번을 제외하고 대통령이 항상 참석했다. 이런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우리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국가 보안상 참석 여부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래의 대통령이 될 주요 대선 후보들의 참석 여부도 관심이다.

“국가조찬기도회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평신도 단체다. 참석대상은 입법, 사법, 행정부를 비롯해 교계 학계 경제계 등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과 일반인이다. 대선 주자들도 당연히 참석 대상이다. 공식적인 초청장을 발송했다. 참석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참석인원이 500명 미만으로 제한되는 데 누가 초청되나. 참석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회가 중계되는가.

“국가조찬기도회를 정말 사랑하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도하는 분들을 다 초청할 수 없어서 매우 안타깝다. 순서자, 합창단, 봉사자, 오케스트라 등 꼭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 초청자는 주요 교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참석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기독교TV와 유튜브로 생방송을 한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가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가조찬기도회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가실 것인지 말씀해달라.

“국가조찬기도회 설립 취지와 목적은 대한민국의 안녕과 번영을 위한 기독교 정신의 함양과 실현이다. 코로나 극복과 대통령 선거, 남북 관계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물론 이 나라 국민에게 복음을 전하고 기독교 국가가 되도록 기여하겠다. 특히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많은 활동을 하겠다. 거창하게 대통령을 모시고 기도만 하는 단체가 아니라 누구나 예수님 사랑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불씨를 지피는 작은 씨앗이 되겠다.”

이봉관 회장은

1945년 태어나 경주문화중고등학교,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순천향대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 포스코에 입사했다가 나와 운송업체 유성화물을 설립했다. 이후 회사명을 유성티엔에스로 개명하고 코스닥에 상장해 5000억 매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1994년 서희건설로 건설업에 진출, 교회건축을 통해 기반을 다졌으며 민간 건축 부문으로 확대해 20년 만에 매출 1조원, 시공 능력 30위의 중견그룹으로 키웠다.

정리=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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