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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는 오미크론… “감염력 5배, 치사율 8배” 분석도

WHO “전 세계적 확산 가능성 커”
모더나 연구진, 50개 이상 변이 발견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한 여행객이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통화를 하고 있다. 아래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가 한산한 모습. 이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들어간 후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까지 확산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현규 기자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공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바이러스 구조가 처음 발견된 지 5일도 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3차 대유행을 불러일으킨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무려 5배 이상 높은 데다 치사율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8배나 높다는 과학계 보고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감염학자이자 미국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인 에릭 딩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미크론 전파력이 델타 변이의 500%까지 높다고 추정했다. 오스트리아 분자생물공학연구소의 분자생물학자 울리히 엘링도 “자체 분석한 1차 추정치에 따르면 오미크론 전파력이 델타보다 500% 더 높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20년 가까이 팬데믹을 연구해온 미국 물리학자 야니어 바 얌 박사는 현재 대략 추정치로 따져봤을 때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최초 유형보다 6배, 델타 대비 2배까지 높다고 주장했다. 또 치사율은 기존 대비 8배까지 높다고 추정했다.

실제 홍콩에선 오미크론 확진자가 일절 접촉 없이 한 남성을 감염시킨 사례가 나왔다. 대면 접촉이 없더라도 공기를 통한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이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입장을 내놨다. WHO는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더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면 환자 수 급증과 보건 시스템 압박을 야기해 사망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 연구진은 오미크론 바이러스 구조를 정밀 분석한 결과 최소한 50개 이상의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모더나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가 32개였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의료진의 최초 보고보다 여러 감염자들에서 채집된 바이러스들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변이 숫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백신학자인 스테판 호게 모더나 회장은 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모든 확진자들에게 엄청난 혈압 상승이 발견됐다”면서 “이는 오미크론이 인체를 감염시키는 과정에서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를 통해 면역체계 전체를 회피하는 현상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금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양상으로 엄청난 변이를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과학계와 의료계가 결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인체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없애기 훨씬 더 힘들어진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돌연변이의 특징은 전염성이 강하며 단일 클론 항체 또는 감염된 후 회복기 혈청에서 얻어진 면역보호를 회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WSJ는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감염 위험군인 고령층뿐 아니라 20, 30대 젊고 건강한 연령층에게도 치명적인 중증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하다는 과학계의 보고도 상세히 전했다. 지금까지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접국 짐바브웨, 보츠와나 등지의 오미크론 감염자들은 대부분 젊은 층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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