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당신은 알고 계시나요

고린도후서 12장 9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오늘 본문은 고린도후서 12장 9절 말씀입니다. 사람은 무슨 낙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과연 무슨 낙으로 살까요. 이렇게 생각해 봤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위대해졌을 때 느끼는 쾌감을 낙으로 여길 수도 있죠. 일종의 성취감을 위해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위대함을 느끼면서 행복해하고 반대로 초라함을 느낄 때 비참해집니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자기 계발에 매진하고 오늘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영원히 이렇게 할 수는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세포와 조직은 기능이 쇠퇴합니다. 더 이상 발전과 성장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 사람은 낙심하게 됩니다. 이것들은 아담 이후 인간이 타락하면서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또한, 이것은 육에 속한 아담의 후손들 모두 부인할 수 없는 특징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바울의 한계와 부족함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연약한 사도를 강하게 세우지 않으시고 그를 더욱 약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의 약함을 절절히 깨닫게 하셨던 것이죠.

우리는 늘 이런 착각 속에 삽니다. 어지간한 것들은 자신의 힘으로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믿고 이를 자랑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세상엔 그렇지 못한 것들이 많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셀 수도 없이 많죠. 사실 우리는 모두 이를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약한 모습을 감추고 강한 척하며 살아가는 것도 사는 방법의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잘못된 방법입니다. 모름지기 믿는 사람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고백해야 합니다. 타인 앞에서도 결코 자신을 드러내려 노력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이 마땅한 자세입니다.

진실로 자신의 약함과 무능함을 드러낼수록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증거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세상 속에서 믿는 사람들이 세상으로부터 무시당하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원래 약한 존재로 창조됐습니다. 하나님과 소통하고 교통하면서 힘과 살아갈 능력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비로소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홀로 살 수 없는 존재이며 오직 하나님을 경외해야만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게 바로 인간입니다. 이것이 본래 인간의 모습입니다.

인간은 나약합니다. 잠깐의 틈만 있으면 사탄을 쉽게 용납하며 유혹에 넘어갑니다. 세상 것들에 호기심이 많아서 늘 유혹당하며 살아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혼자만의 힘으로 자립할 수 없는 불안한 존재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랑하고 신뢰해야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지어졌습니다. 예수께서 인생에 묶여 있는 사탄의 저주 사슬을 끊어 버리셨고 우리를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결코, 우리를 강하게 만드시고 그것을 통해 회복시키신 게 아닙니다.

하나님과 철저히 연합된 자로 회복돼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생명의 통로가 재개된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거듭난 자들이란 강한 존재로 다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약한 존재로 살아가지만,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삶이 바로 다시 태어난 인생입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실패하면 무능한 삶, 생의 의미와 목표도 상실하는 삶으로 전락합니다. 우리 모두 그리스도 안에 거하며 그리스도의 전능하심과 위대하심을 세상에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홍성구 일산 말씀의교회 목사

◇경기도 일산서구 주엽동에 있는 말씀의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소속으로 지역사회에서 사랑의 공동체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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