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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메시 7번째 발롱도르

기자단 투표 레반도프스키 제쳐
코파 아메리카 우승 수상에 영향
6위 그친 호날두 시상식에 불참

리오넬 메시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떼아뜨르뒤샤틀레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해 황금공 모양의 상패를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4)가 한 해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발롱도르(Ballon d’or)를 다시 받았다. 개인 통산 7번째로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이다. 반면 맞수로 꼽혀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는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였다.

프랑스 축구매체 ‘프랑스 풋볼’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떼아뜨르뒤샤틀레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시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메시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613점을 얻어 580점으로 2위에 오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를 제쳤다. 3위 조르지뉴가 460점을 받은 걸 보면 간발의 차다.

어릴 때부터 세계적 유망주로 주목받은 메시는 프로축구계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업적을 이뤄냈으나 조국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선 항상 결정적인 고비에서 좌절했다. 그러던 중 선수 생활에서 마지막으로 참가하는 대표팀 메이저대회가 될 수 있었던 2021 코파 아메리카를 우승하며 한을 풀었다.

메시는 시상대에 올라 먼저 2위인 레반도프스키를 위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국내 컵대회인 DFB-포칼 득점왕을 휩쓸었고 팀을 유럽축구 역대 두 번째 6관왕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시상식이 취소돼 발롱도르는 받지 못했다.

메시는 시상대에 올라 “로버트(레반도프스키)와 겨룰 수 있어 영광이라고 그에게 말하고 싶다”고 입을 뗐다. 그는 “당신은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 지난해 모두가 당신이 수상자가 될만하다고 동의했다”면서 “(시상 주체인) 프랑스풋볼이 자격 있는 당신에게 발롱도르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메시의 이전 발롱도르 수상 장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2009·2010·2011·2012·2015·2019년 시상식이다. AFP연합뉴스

반면 2010년대 메시와 발롱도르를 번갈아 받으면서 맞수 관계를 형성한 호날두는 논쟁에 휩쓸렸다. 이번 투표에서 178점을 받아 6위에 그친 호날두는 시상식에 불참했을 뿐 아니라 직전 자신의 SNS에 발롱도르 시상 주체인 프랑스풋볼의 파스칼 페레 편집장을 직접 비난했다.

호날두는 시상식 전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페레는 거짓말을 했다. 내 이름을 이용했다”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페레 편집장은 지난 26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호날두에게는 단 한 가지 야망밖에 없다. 메시보다 많은 발롱도르를 받고 은퇴하는 것”이라며 “호날두가 내게 말해줬기에 알고 있다”고 했다.

호날두는 발롱도르 5개를 타내 메시에 이어 역대 최다수상 2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마지막 수상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리그와 UCL 우승을 이끌었던 2017년이다. 이번처럼 그가 투표 결과 3위 안에도 들지 못한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그는 “나의 가장 큰 야망은 우리 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대표팀(포르투갈)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또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상식 불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

1956년 제정된 발롱도르는 축구계 최고의 명예를 지닌 상이다. 본래 유럽 선수들에게만 주는 상이었지만 2007년부터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했다. 권위를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과 통합했지만 선정방식 차이 등 논란 끝에 2016년 다시 분리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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