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1600년 전 창녕 가야고분서 순장견 3마리 유체 나왔다

진돗개와 비슷한 크기… 무덤 지킨 듯

가야시대의 무덤인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63호분에서 발견된 순장견의 흔적.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제공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1600여년 전 가야 시대의 무덤인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서 3마리의 순장견 흔적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소는 교동 63호분 주인공 매장 공간의 출입구 북서쪽에 있는 길이 1m 내외의 작은 공간에서 온전한 상태의 개 3마리의 뼈 등을 발견했다. 그중 한 마리의 어깨높이는 약 48㎝로 진돗개와 비슷한 크기였다. 순장된 동물의 유체가 해체되지 않고 온전하게 발굴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곳 교동 7호분과 14호분에서도 별도 공간 없이 입구에 개의 뼈를 묻은 게 발견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창녕 가야 고분 중에 제물로 소나 말을 묻은 경우가 있지만, 별도 공간을 만들어 개를 순장한 무덤은 흔치 않다”며 “이번 순장견은 무덤 입구에 바깥을 향한 채로 있어 백제 무령왕릉에서 확인된 석수처럼 무덤을 지키는 진묘수의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곳 고분군에선 사람을 순장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15호분에서 발견된 귀고리를 찬 여성 인골은 복원 연구를 통해 16세 여성으로 드러나 ‘송현이’로 불린다. 연구소는 보존과학실에서 보존처리 중인 순장견의 유전자 분석을 마친 후 관계 기관과 공동연구 등을 통해 종 복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