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집필 대장정… 과학적 창조론 새 지평 열어 놓았죠”

‘대장정 1, 2권-에덴에서 백두까지’ 펴낸 김용주 목사

백천문화사 대표 김용주 목사가 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신간 ‘대장정 1, 2권-에덴에서 백두까지’를 발간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성서연구는 성서의 권위를 보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문화주의적 성서관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보수 신학자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성서의 권위를 보존한다는 명목으로 무조건 성서 무오류를 외치고 합리화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백천문화사 대표 김용주 목사는 신간 ‘대장정 1, 2권-에덴에서 백두까지’ 서문에서 신학계를 향해 이렇게 쓴소리했다.

그는 이 책에서 “일부 보수 신학자의 그런 비이성적 태도는 학문하는 자의 자세가 아니다. 하나님 역시 우상숭배하듯 무조건 성서 무오류를 주장하는 것을 윈치 않으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서는 하늘의 역학(성령의 계시와 감동)과 땅의 역학(인간과 문화)이 만나는 지점에서 형성된 책이다. 때문에 극히 일부에서 오류(창 1:14~19, 마 1:8)가 나타날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성서의 권위와 성서의 진실, 성서의 영광은 이런 사실을 정직하게 직면하고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명백하게 보전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신학계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목소리에서는 진지함이 묻어 났다. 잠시 숨을 고르고 난 그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털어놨다.

“경기도 안양에서 목회를 마감하고 서울 신촌으로 이사했을 때 제 나이도 어언 육십을 앞에 두게 됐습니다. 생을 한 번 돌아보고 신학 사상을 한번 정리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컴퓨터에 저장된 ‘영으로 본 역사’라는 원고를 출력했습니다. 그 원고는 이번에 나온 ‘대장정’의 배아줄기세포라고 할 수 있지요. 그동안 목회하면서 느낀 교리적, 신학적 문제점을 해소할 요량으로 틈틈이 적어 놓은 원고였습니다.”

이후 김 목사는 책 집필에 몰두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여겼다. 그동안 하나님의 종으로 살았지만 무엇하나 주님 앞에 제대로 해 놓은 것이 없었는데, 이 작업을 완수해 한국교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고 하나님도 기뻐하실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작업은 녹록지 않았다. 책을 쓰면서도 심리적 부담이 컸고, 그때마다 집 주위를 산책하며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리고 13년 만에 작업을 완수했다. 책 1권에는 기독교인이 알아야 할 24가지 교리적 주제를 다뤘다. 1부는 성서 이야기, 2부는 하나님 이야기, 3부는 창조 이야기(1)로 과학적 창조론의 당위성에 대해, 4부는 창조 이야기(2)로 창세기 1장을 구절마다 주석하며 창조의 전 과정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5부는 에덴동산 이야기인데, 교리적 주제 21가지를 신학적으로 다뤘다.

2권은 역사 이야기다. 1부는 역사 속에 출현한 아담족 이야기, 2부는 대홍수 이야기, 3부는 노아 후손 이주 이야기, 4부는 니므롯 제국과 바벨탑 이야기, 5부는 5대 문명 이야기, 6부는 한민족 고대사 이야기를 성서 신학적 관점에서 서술했다. 그리고 7부는 결론 부분이다.

김 목사는 “이 책을 읽으면 성경의 애매한 부분이 훤히 보이고 크리스천 지식인들에게는 과학적 창조론의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또 “오늘날 우리 자녀들은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에서 갈등하다 교회를 떠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것은 대부분의 목회자가 이에 대한 신학적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감리교신학대를 졸업하고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을 전공했다. 또 미국 리전트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천안 예루살렘교회를 개척했고, 육군 군목으로 근무하다 제대, 신풍교회 충주 서부교회 부목사를 거쳐 울진중앙교회 서울 성원교회를 담임했다. 1993년부터 안양 지구촌교회를 개척했고, 2010년부터 육군 7570부대 대명교회에서 7년간 장병들과 함께했다. 2017년 은퇴 후 기드온선교회를 설립해 해외 선교사와 군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있다. 백천문화사를 설립, 기독교서적을 출간하고 각종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가을 강에 물든 사랑’ ‘다시 부르는 노래’ ‘성지’, 소설 ‘천산으로 떠난 사제’ 등이 있다.

성남=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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