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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내일 중국 가는데… ‘종전선언 발판 마련’ 쉽지 않을 듯

中, 미국 ‘올림픽 외교 보이콧’ 맞서… 올림픽 때 외교활동 최소화 움직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연합뉴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3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외교 수장인 양제츠 공산당 정치국원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종전선언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물밑 작업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미국 등 서방의 ’올림픽 외교 보이콧’(정부 관계자를 파견하지 않는 것)에 맞서 올림픽 계기 외교 활동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목적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한·중 양국은 전략적 소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한 맥락 속에서 서 실장의 방중 문제를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베이징올림픽을 석 달가량 남겨놓은 시점에서 중국을 방문한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는 중국과 이를 계기 삼아 종전선언에 속도를 내려는 한국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한국 정부는 미국을 중심으로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베이징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가 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문제는 서방 국가들의 올림픽 보이콧에 직면한 중국이 ‘간소한 올림픽’을 내걸고 있다는 점이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올림픽은 정치적 쇼와 농간의 무대가 아니다”며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는 각국 관계자의 참석에 달려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간소하고 안전하고 흥미진진한 올림픽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전 세계적으로 방역 상황이 심각한 터에 외빈을 대규모로 초청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은 간소한 올림픽의 이유로 코로나19 방역을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보이콧 움직임에 맞서 김을 빼려는 의도도 있다는 평가다.

앞서 서 실장은 지난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종전선언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후 한·미 간 종전선언 문안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과 함께 비핵화 관련 문구 때문에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이 동시에 나왔다.

서 실장은 방중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 양국은 2019년부터 시 주석 방한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의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 차량용 요소수 품귀 사태로 드러난 공급망 문제도 다뤄질 전망이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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