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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에디슨모터스, 제3의 기관 검증받아야”

이동걸 산은 회장 온라인 브리핑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될 수도’ 우려

사진=뉴시스

이동걸(사진) KDB산업은행 회장이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작업을 두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기업결합 심사 지연과 관련해서는 공정위를 겨냥해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해선 안된다”고 했다.

이 회장은 30일 ‘산은 주요 이슈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작업, 항공·조선업계 기업결합 심사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를 겨냥해 “산은은 과거 수많은 잘못된 구조조정 지원 사례를 경험했기에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정상화에 대한 섣부른 예단이 얼마나 많은 비효율과 위험을 야기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잘못되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타당성 점검 없이 정상화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전망하며 정책금융 지원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는 기업의 생존 가능성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가리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에디슨모터스가 주도하는 쌍용차 인수작업에 대해 이 회장이 강한 경계심을 내비친 것은 아직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구체적 경영전략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언론 등에서도 이와 관련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만큼 에디슨모터스가 제3의 기관을 통해 경영전략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공정위를 향해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며 질타했다. 이 회장은 “지금 전 세계 항공 산업은 국가 간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만 뒤쳐져 경쟁력을 상실하고 기업이 위험에 처한다면 공정위가 추구하는 소비자 복지 증진은 어디서 생성되겠는가. 국익을 위해 교각살우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 회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반대하는 이들을 향해서도 “기업결합과 관련해 이해당사자 간 불신이 너무 커 우려하고 있다”며 “일부 노조와 지역 시민단체들의 무분별한 반대가 과연 무엇을 위한 반대인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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