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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재무구조 개선 훈풍

삼성重 ‘악성재고’ 드릴십 매각
대우조선 LNG운반선 6척 수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 삼성중공업 제공

국내 조선업계가 선박 수주 랠리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악성재고’로 불리는 드릴십(원유시추선) 매각에 성공하면서 실적뿐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높다. 다만 올해 수주한 선박은 대부분 인도시점이 2023~2024년에 몰려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유럽지역 시추선사와 드릴십 1척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한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2014년 그리스의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했으나, 2019년 계약 해지로 갖고 있던 것이다. 매각 금액은 2억4500만 달러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시추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남은 드릴십 3척도 빠르게 매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등락을 거듭하지만, 고유가 추세는 이어져 조선업계의 재고 드릴십 매각 가능성은 여전하다. 통상 드릴십은 1척당 유지·보수에만 100억원가량이 든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6척을 1조4956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2곳의 북미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을 각각 4척, 2척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77억 달러)를 136% 달성했다.

국내 조선업계 빅3(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는 이미 수주 호황을 누리는 중이다. 모두 연간 목표 수주량의 120% 이상을 확보했다. 다만, 올해 3분기 실적을 보면 한국조선해양(영업이익 1417억원)을 제외하고 영업이익을 낸 곳이 없다. 현재 인도하고 있는 선박을 수주했던 2019~2020년 실적이 저조했던 데다, 올해 급등한 후판 가격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는 만성적자 원인 중 하나인 드릴십 처리, 수주 호황 등으로 긍정적 요인이 늘고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이상의 일감이 확보됐고 신조선가도 높아지고 있다. 내년 하반기쯤부터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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