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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1주일 만에 전대륙 상륙… 팬데믹 시계 2년 전으로

사우디·노르웨이 첫 검출… 獨·벨기에도 WHO 보고 전 감염 확인

1일 인천공항에서 방역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입국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존재가 확인된 지 불과 1주일 만에 전 대륙에서 확인됐다. 세계 각국이 국경 봉쇄 조치 등을 긴급히 취했지만 오미크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일 일본에선 첫 환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나이지리아에서도 첫 사례가 나왔다. 남미 브라질에서도 변이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6대주 전체에 오미크론이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와 북유럽 노르웨이에서도 오미크론이 확인됐다. 사우디는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귀국한 자국민으로부터 검출됐다. 이는 걸프국 중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최초 사례다. 노르웨이 확진자 2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행한 뒤 입국했다.

네덜란드에 이어 독일 벨기에 등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11월 24일 전부터 감염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선 출국한 적도, 외국인과 접촉한 적도 없는 39세 남성이 감염됐다. 이미 오미크론의 지역 내 감염이 시작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오미크론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으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계가 다시 2년 전으로 되돌아갈 상황에 처했다.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 시대 이전처럼 국경을 폐쇄하거나 외국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나서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미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또는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내국인 전체에 대해 1주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코로나 검사 음성 판정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 내에서 무조건 새로 확진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는 ‘오미크론발 방역지침’을 실시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강화된 겨울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모든 미국 입국자에게 백신 접종 여부나 출발 국가와 관계없이 비행기 탑승 하루 전 진단 검사를 받도록 요구한다. 모든 여행자는 입국 후 3~5일 이내 재검사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WP는 또 모든 입국자가 음성 판정을 받았어도 7일간 자가 격리 의무화, 격리 의무 위반 시 벌금형 혹은 징역형 부과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가격리 관련 조치는 초안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초안이 승인되면 나중에 추가될 수 있다”고 한 보건 당국 관계자 발언을 전했다.

일본은 현재 해외 체류 중인 자국민도 올해 말까지 일본 입국을 금지하는 초강수를 뒀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한 입국 규제 대책으로 12월 말까지 일본을 목적지로 하는 모든 국제항공편의 신규 예약을 받지 말라고 각 항공사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일본 양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은 이날부터 해당 항공권의 예약 판매를 중단했다.

방역 규제도 속속 강화되고 있다. 영국은 이날부터 대중교통과 상점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했다.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과태료 200파운드(32만원)를 물어야 한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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