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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잘나가다 적전 분열에 흔들… 지지율 다 까먹었다

채널A 조사… 李 35.5%·尹 34.6%
李대표 잠행 길어지며 우려 목소리
국민의힘 선대위·최고위 모두 취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에도 ‘잠행’을 이어가면서 당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도 “중도와 청년으로 확장하는 기조를 잡아놨는데 김종인과 이준석이 안 보인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표와의 갈등이 지속될수록 윤 후보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선거 캠페인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대표는 전날 일정 전면 취소를 공지한 뒤 부산으로 내려가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났다. 정 전 의장은 “당 내분으로 비치지 않도록 유념하고 후보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전날 밤 통음을 한 뒤 주변에 “당장 서울에 가거나 선대위에 합류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전격 방문해 당직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장 의원은 사무실에 없었다. 당무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이 대표는 부산에 이어 전남 순천을 찾았다(위 사진). 윤석열 후보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린 진관사 태극기를 살펴보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을 마지막으로 2박3일간 충청 일정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1일 윤 후보 측근인 장제원 의원의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깜짝 방문했다. 이어 전남 순천시로 이동해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를 만나고는 여수를 찾았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그간 장 의원과 신경전을 벌여왔다”며 “장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것은 그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윤 후보는 이날에는 “무리해서 연락하지 않겠다”며 비교적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윤 후보는 충청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듣기로는 이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상태도 아니다. 리프레시(재충전)하기 위해 간 것 같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힘은 2일 예정돼 있던 선대위 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모두 취소했다. 이 대표의 잠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선대위 지도부에 소속된 한 중진 의원은 “중도를 상징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버리고, 청년을 상징하는 이 대표를 무시하는 식으로 국민들에게 비치고 있다”며 “중도와 청년으로 확장하는 선거 기조를 잡아놨는데 현 상황은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의원도 “이대로는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이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 묻자 “전혀 지금 뭐가 돌아가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연락하셨냐’는 질문에는 “아무 연락도 없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삐걱거리는 사이 윤 후보 지지율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서치앤리서치가 채널A 의뢰로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35.5%의 지지율을 얻고 윤 후보는 34.6%에 그쳤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차범위 안이기는 하지만 이 후보 지지율이 윤 후보보다 높게 나온 것은 최근 들어 처음이다.

문동성 이상헌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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