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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재택치료는 치료 아닌 방치”

병상 확보·의료 인력 확충 촉구
“주거취약계층, 재택치료 더 위험”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단체들이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 방침’을 비판하면서 병상 확보와 의료 인력 확충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불평등끝장넷·무상의료운동본부 등은 2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택치료는 사실상 ‘자택대기’이기 때문에 치료가 아닌 방치”라며 “병상이 남지 않아 입원 대기자가 많은 현실을 은폐하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29년 차 간호사인 최은영씨는 “재택치료는 ‘자택 대기 중 사망할 수도 있음’으로 해석된다”며 “말이 좋아 치료이지, 그냥 집에 있으라는 소리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도중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는 환자의 경우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다. 최씨는 의료 인력 확충을 촉구했다. 정부는 인력이 부족한 병원에 ‘파견 간호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상태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1회용 땜질식 인력’이 아닌 실질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돌볼 수 있는 전문 의료 인력을 요구하고 있다.

병상 확보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자택에서 대기하다 사망하는 국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위드코로나 정책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안일했다. 당장 재택치료 방안을 재검토하고 민간병상을 확보해 국민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거취약계층의 경우 재택치료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형진 홈리스행동 활동가는 “최근 거리·쪽방·고시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재택치료 확대를 운운하기 전에 최소한 자가격리가 가능한 임시거처를 제공하는 등 개별 사례 관리 계획부터 세워야 했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재택치료 방침 철회, 병상 확보 등을 요구하기 위해 청와대에 의견서를 전달하고 1인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 재택치료 대상자는 1만1107명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1154개 중 913개(79.1%)가 가동 중이다.

박민지 박장군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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