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다시 강화된 거리두기, 여기서 끝내자

온국민이 방역책임자란 마음가짐으로 코로나와 싸우는 과정 동참해야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6일부터 다시 강화된다. 사적모임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수도권은 10명에서 6명, 비수도권은 12명에서 8명으로 축소된다. 방역패스 적용 범위도 확대돼 현재 18세 이하인 방역패스 예외범위가 11세 이하로 조정됐다. 또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당과 카페에서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고려해 영업시간 제한 조정은 이뤄지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어제 발표된 정부의 추가 방역대책은 더 이상의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당장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을 열흘 동안 격리하는 조치도 마찬가지다. 최근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를 넘나들고 있는 데다 위중증 환자마저 급증해 전국의 병상 가동률이 80%에 육박하면서 안정적인 의료대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설상가상 델타 변이에 비해 감염 전파력, 백신 회피율이 훨씬 높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마냥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무엇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을 막는 게 급하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어제 6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이들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최소 272명으로 확인돼 언제 시한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다. 통탄할 일은 나이지리아에서 귀국한 최초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부부가 동선을 속였다는 사실이다. 지인 차량을 이용했으면서 방역택시를 탔다고 진술하는 바람에 방역당국이 밀접 접촉자 초기 대응에 실패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지금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 부부의 거짓말은 본인은 물론 가족과 지역공동체에 엄청난 피해를 준 반사회적 행위로, 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구상권 청구도 주저해선 안 된다.

여기가 마지노선이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방역책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임해야 한다. 이 싸움에서 지면 더 가혹한 환경과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이미 유럽 여러 나라가 재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유럽의 길을 가지 않으려면 당장은 고통스럽더라도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게 최선이다. 접종률 70%에 이르면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다는 정부의 공언은 결과적으로 허언이 됐다. 그래도 믿을 건 현재로선 백신밖에 없다.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나아가 사회를 위해 백신 미접종자의 빠른 접종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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