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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12월 7일] 내가 세상 떠난 후에


찬송 : ‘잠시 세상에 내가 살면서’ 492장(통54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후서 1장 12~15절


말씀 : 가끔 ‘지금 내가 이 땅을 떠나게 된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십이라는 나이를 넘기자 그런 생각이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뉴스에 40대 50대에 돌연사하는 기사가 나오게 되면 빨리 창을 닫아버립니다. 의무적인 건강검진을 받기가 못내 두려워 차일피일 미루다가 실제로 지금까지 받지 못했습니다. 코로나로 병원들의 검사가 지연돼 내년 6월까지로 연장됐다는 소식에 기뻐합니다. 사실 기뻐할 일이 아닌데 말입니다. 물론 바쁘기도 하지만 내면 깊숙이에는 이 땅을 떠난다는 마지막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한 마디로 떠날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성경에서 떠날 준비가 잘 돼 있는 사람 중에 베드로가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써 내려간 성경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그가 종말론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에서 사역했기에 예수님을 가장 제대로 경험했던 사람이 베드로입니다.

베드로는 원래 뛰어난 사람이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 성품도 인간적입니다. 성공하기를 바라는 세속적인 마음들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겉은 용기 있어 보이지만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는 힘을 쓰지 못하는 겁쟁이이기도 합니다. 그토록 따랐던 예수님을 배신하고 낙향해 실패자로 낙인찍힌 채 패배주의 속에 살기도 했던 실패자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부활의 주님을 다시 만나 남은 생애를 돌이켜 회개하는 삶으로 살아가며 써 내려간 성경이 베드로 서신입니다. 그러하기에 베드로 서신은 그의 몇 안 되는 성경의 기록들 속에 아주 소중한 가치를 우리에게 전달해 줍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이 땅에서의 삶의 시간을 과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말입니다. 단순히 이 땅에서 잘 사는 것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이 땅을 떠난 후에 남겨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였습니다. 종말론적인 삶입니다.

베드로는 있는 힘을 다해 그의 남은 생애를 살았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서신을 보게 되면 ‘힘써’라는 표현을 다른 표현들에 비해 더 많이 강조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여러 가지에 힘을 기울이기보다 중요한 몇 가지 핵심적인 것들에 온 힘을 다했습니다. 그것은 영원한 것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벧전 1:25)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벧전 1:16)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도 사라지지 않을 것에 힘써야 합니다. 그것은 주의 말씀이요 회개요 그리고 거룩한 삶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떠날 준비가 돼 있는 것입니다.

기도 : 주님 이 땅을 떠난 뒤에도 후회하지 않도록 날마다 주의 말씀에 붙들려 회개하며 거룩한 삶에 힘쓰게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혁 목사(변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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