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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2%P 하락

시차 두고 경매시장도 관망세로…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 3% P↓

사진=연합뉴스

하반기 부동산 시장 추세가 변하기 시작한 건 지난 9월 말이다. 매주 최대치를 기록했던 집값 상승률이 꺾였고 거래량도 급격히 줄었다. 다만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은 다음 달인 10월에도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고공행진 하는 등 잔열이 남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가격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주택수요가 더 급격히 줄자, 경매시장도 시차를 두고 관망세로 접어들고 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20건으로 이 가운데 751건이 낙찰돼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52.9%를 기록했다. 전월(55.9%)대비 3% 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10월(106.2%)보다 2.0% 포인트 내린 104.2%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1.0명 감소한 5.6명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경매시장 분위기 변화가 두드러졌다. 지난달에 45건이 경매에 부쳐져 17건이 유찰돼 62.2%의 낙찰률을 보였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2.8명으로, 지지옥션이 200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월간 기준으로 최소 수치다. 불과 한 달 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낙찰가율(119.9%)도 12.0% 포인트 낮아져 107.9%에 이르렀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120%대를 기록했던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111.9%로 줄었다. 낙찰률은 62.8%로 전월(75.0%)보다 12.2%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76.0%로 전월(72.5%)보다 3.5% 포인트 올랐고, 낙찰가율(109.2%)과 평균 응찰자 수(7.4명)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9월을 기점으로 급변한 매매시장 분위기가 시차를 두고 경매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한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8월 3주차에 0.40%로 최고점에 도달한 후 5주 연속 고공 행진하다가 이후 9월 말부터 꾸준히 내림세다. 이때 매매시장은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경매시장은 열기를 이어갔다. 주택 구매가 어려워지고 있지만, 가격은 오를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전체 시장 전망이 ‘하락’으로 기울면서, 경매시장에서도 정부 규제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가계대출 규제가 잇따르자 수요자들의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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