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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대결 좀…’ 윤석열 ‘아웃복싱’에 속타는 민주당

장점인 정책 능력 강조하고 싶지만 尹 좀처럼 일대일 대결 응하지 않아

서영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전면전에 나서지 않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웃복싱(원거리 전법)’ 스타일 때문에 민주당이 속앓이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하루빨리 ‘이재명 대 윤석열’의 인물 경쟁 구도를 부각시켜 이 후보의 강점인 정책 능력을 강조하고 싶은데, 윤 후보가 좀처럼 맞대결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6일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는 기본적으로 윤 후보를 뒤로 숨겨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윤 후보를 빨리 끌어내 인물 경쟁 구도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후보 간 인물 경쟁을 피하면서 50%를 넘나드는 정권교체 여론으로 대선을 치르려 한다고 분석한다. 이를 분쇄하기 위해서라도 후보 간 맞대결을 최대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전략이다.

이 후보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 후보와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전날 유튜브 생방송에서 ‘윤 후보를 토론으로 밟아버리세요’라는 지지자의 댓글을 보고 “밟을 것까지는 없고 실력을 좀 보여 드리긴 해야 한다”며 “국민께서 비교를 한번 해봐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상품 비교하는 것도 유행인데, 아예 상품 비교가 불가능하게 숨겨 놓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선대위가 6일 출범한 만큼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일대일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윤 후보가 자신의 경쟁력이 아닌 누구를 들러리 세워 대선을 치른다면 결국 국민이 알게 될 것”이라며 “결국 윤 후보 본인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종인 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정책적 기반이 다른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경제민주화’, 김병준 위원장은 ‘시장주의’를 지향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김종인과 김병준은 정책 철학 자체가 다른 사람들”이라며 “정치로 봉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윤 후보도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후보가 방송 출연에 적극적이지 않은 점도 공격 포인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에게 방송 출연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윤 후보가 임하지 않아 취소된 경우가 허다하다”며 “윤 후보는 라디오도 한번 나온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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