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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기반 게임주 ‘苦苦’ 반도체주는 ‘高高’

코인 급락 이후 증시에 희비 갈려
외국인, 삼전·하이닉스 집중 매수


잘나가던 ‘신개념’ 게임주와 전통적 ‘대장주’인 반도체주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P2E(돈 버는 게임)와 NFT(대체불가토큰)을 내세워 고공 행진하던 게임주들은 6일 일제히 급락했다. 반면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들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암호화폐가 폭락하며 증시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종목 간 순환매가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NFT 관련 게임주의 상승을 이끌던 위메이드와 게임빌은 이날 각각 10.23%, 14.29%씩 하락했다. 컴투스(-7.83%)와 카카오게임즈(-5.25%), 엔씨소프트(-2.20%) 등도 떨어졌다.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이날 3.53% 떨어지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들 기업은 올해 하반기 증시를 뜨겁게 달군 P2E와 NFT를 핵심 테마로 삼았다. 위메이드는 게임에서 얻은 재화를 암호화폐 ‘위믹스’로 교환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선보였다. 게임빌은 자체 NFT 토큰으로 P2E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같은 대형 기업들도 NFT 사업 계획을 앞다투어 내놓았다. NFT가 적용된 아이템 등을 거래해 암호화폐를 버는 구조가 보편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지난 4일 비트코인이 20% 넘게 급락하면서 게임주들은 고스란히 충격을 받았다. 위메이드는 불과 2주 전 전고점 대비 31.9%가 빠졌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암호화폐와 NFT가 시장에 정착되는 과정에서 이들 주가의 변동성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열된 게임주는 한풀 꺾였지만 주가가 지지부진하던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지난 일주일간 각각 5.5%, 2.1% 올랐다. 이날 7만6300원을 기록한 삼성전자는 ‘8만전자’ 탈환을 벼르고 있다. KRX 반도체 지수는 같은 기간 5.6%가량 올랐다.

외국인의 집중 매수가 반도체주 회복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일주일 동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각각 1조1860억원, 540억원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1조2240억원, 2920억원을 매도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을 예측하고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현물 가격이 반등하고 있고 서버와 네트워크 수요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메모리 관련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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