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주도 ‘원팀 선대위’ 2차 컨벤션 효과 기대감

추가 인선 등 갈등 불씨는 남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빨간 목도리를 둘러준 뒤 감싸 안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이 장면을 보고 박수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6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끄는 ‘원팀 선대위’가 출범하자 ‘2차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진통을 극복하고, ‘킹메이커’ 김종인 위원장이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간 불편한 관계는 여전한 화약고다. 선대위 추가 인선을 놓고 갈등이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김 위원장을 ‘원톱’으로 하는 선대위 출범식을 열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난달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 이후 김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을 등에 업고 다시 한번 컨벤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컨벤션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내홍을 겪으면서 ‘반짝’ 효과로 그치고 말았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선대위 인선 관련 잡음이 이어지면서 1차 컨벤션 효과도 빠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뜨거운 만큼 선대위 출범을 계기로 컨벤션 효과가 또다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도 “유권자들은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을 결국 윤 후보를 통해 표출할 것”이라며 “2차 컨벤션 효과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갈등의 뇌관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대선까지 90일 넘게 남은 만큼 선대위 추가 인선과 공약 등을 두고 갈등이 재발할 가능성도 여전하다”며 “특히 경제정책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경제민주화와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김종인 위원장과 시장경제주의자이자 자유주의자인 김병준 위원장 간 충돌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국민의힘 입장에선 희소식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성인 305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 지지 응답 비율은 44%를 기록했다. 이 후보 지지율은 37.5%로 윤 후보보다 6.5% 포인트 뒤처졌다.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직전 조사(9.4% 포인트)보다 좁혀졌으나 여전히 오차 범위 밖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따돌린 것이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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