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AR앱으로 성화 비추니 예수님이 움직이네

히즈쇼 AR·VR 콘퍼런스 ‘히즈쇼 All-Line 콘퍼런스&살아나는 성경박물관’

히즈쇼는 6~9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AR과 VR로 만든 교회교육 콘텐츠를 체험하는 ‘히즈쇼 All-Line 콘퍼런스&살아나는 성경박물관’을 진행한다. 사진은 AR포토존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에서 백종호 대표가 AR앱으로 시연한 모습. AR앱 ‘살아나는 성경박물관’ 화면 캡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기 전날 제자들과 만찬을 나누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세계적 명화다. 이 그림의 이미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포토월이 만들어졌는데 이상하다. 예수님은 계시는데 제자들이 없다. 대신 예수님 양 옆에 의자 두 개가 놓여 있다. 스마트폰 속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포토월을 비추니 우리가 알던 그 그림이 아니다. 예수님이 이야기를 건네듯 좌우를 쳐다보고 있고, 의자에 앉은 사람은 예수님의 얼굴을 마주 보고 있다.

7일 기독 콘텐츠 제작사인 히즈쇼가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진행하는 ‘히즈쇼 All-Line 콘퍼런스&살아나는 성경박물관’을 찾았다. 히즈쇼는 사랑의교회를 시작으로 경기도 한소망교회, 대구 동신교회, 서울 맑은샘광천교회에서 차례로 성경박물관을 열려 했으나 코로나19로 나머지 일정은 취소했다.

9일까지 열리는 성경박물관은 AR과 가상현실(VR)로 만든 교회교육 콘텐츠의 가능성을 경험하는 자리였다. 성경 사건을 24개 성화로 구성한 AR콘텐츠 전시를 보기 전 스마트폰에 ‘살아나는 성경박물관’ AR앱부터 깔았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 램브란트의 ‘십계명 돌판을 던지는 모세’ 등 성화를 앱으로 비추자 그림 속 인물들이 3D로 구현돼 살아있는 듯 움직였다. 앱에서는 장면을 설명해 주는 이야기도 나왔다. 히즈쇼는 AR콘텐츠 제작을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하면서도 100년 이상 된 성화를 사용했다.

백종호 대표는 “유명한 성화는 어른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100년 전 그림은 저작권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면서 “무엇보다 이야기를 담고 있고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그림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가는 연결고리는 예수님 탄생을 담은 포토월인 AR포토존이다. 히즈쇼는 성화로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는 중간중간 AR포토존과 VR성경스토리를 마련했다. 예수님의 탄생, 최후의 만찬, 홍해를 가르는 모세 등 6편의 AR포토존과 모세와 함께하는 성막 체험, 예수님과 함께하는 성전 체험 등 4편을 VR성경스토리로 구성했다.

성경 이야기를 들었다면 VR로 성지순례를 떠날 수 있다. 히즈쇼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이스라엘 현지에서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VR콘텐츠로 만들었다. 나사렛 갈릴리호수 베들레헴 등 22곳을 볼 수 있는 VR앱은 이르면 내년 1월 서비스한다.

초등학교 1학년 아들과 함께 방문한 오하늘(36)씨는 “가족 중 저만 기독교인이라 교회 출석이 어렵다. 아이가 교회는 못 다녀도 하나님 말씀에 노출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왔다”며 “아들이 과학교재 등에서 VR과 AR 등을 쓰고 있어 쉽게 즐긴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성경박물관은 언젠가 교회에서 자유롭게 예배할 때를 대비해 마련한 자리”라며 “첫날 150여명이 왔는데 아이들은 AR, VR이 익숙한지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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