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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등판’ 농담으로 얼버무렸지만… 尹선대위 고심

종교시설·고아원 한정 활동 검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등판 시점을 놓고 당 내부에서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 윤 후보는 부인의 활동 개시 시점에 대해 농담을 던지며 즉답을 피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 등장은 마냥 미룰 수 없는 숙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압박 요인이다.

윤 후보 측 내부에서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 사례를 모델로 삼아 김씨가 종교시설과 고아원·양로원 등에 한정해 활동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6일 김씨의 활동 시점에 관한 질문에 “집에 가서 처에게 한 번 물어보겠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7일 같은 질문을 받자 “어제 좀 늦게 들어가 자세히 이야기를 못 나누고 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점에 국민 앞에 나와 활동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대위 내에서 가장 큰 고민이 김씨의 등판 시점과 방식”이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 측 내부에서는 김씨가 종교시설, 고아원·양로원 등 각종 복지시설을 집중적으로 다니는 방식으로 윤 후보 내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치활동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일정은 배제하고 봉사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과거 이 전 총재의 부인 한씨가 종교시설 방문과 봉사활동을 통해 서민 친화적 이미지를 추구했던 것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씨가 전시기획사를 운영한 만큼 문화·예술 영역을 시작으로 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임태희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전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씨와 관련해 “정치에 전면으로 나서기보다는 조금 커튼 뒤에서 후보를 내조하는 역할에 역점을 두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김씨를 겨냥해 “커튼 뒤에서 수렴청정하자는 것이냐”라고 공격했다. 이어 “대통령 뒤의 수렴청정은 최순실 하나로 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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