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서울도 뚫렸다… 확진 7000명 안팎 예상

유학생 3명 오미크론… 대학가 비상
위중증 환자 774명… 최다 기록

광주 서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7일 학교 운동장에서 거리를 유지한 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이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전교생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오른쪽 사진은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 건물 출입구의 모습. 체온 측정을 위해 건물 주 출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출입구의 통행을 제한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서울 대학가에 침투하면서 기말고사와 겨울 계절학기를 앞둔 캠퍼스에 비상이 걸렸다. ‘주말효과’가 끝나면서 7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704명으로 종전 일일 최다 확진자(5352명)를 넘어섰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하루 사망자가 보고된 가운데 기저질환을 앓던 10세 미만 아동도 1명 숨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오미크론 확진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누적 36명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 경기도, 충북에 이어 서울로도 오미크론이 유입됐다. 의심 환자로 분류됐던 경희대와 한국외대, 서울대 외국인 유학생 3명이 동시에 오미크론 사례로 확정됐다. 서울대에선 오미크론 확진 유학생과 밀접 접촉한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오미크론 의심 사례로 분류돼 확정 검사를 진행 중이다. 비상이 걸린 확진자 소속 대학들은 강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기숙사생 대상 진단검사를 요청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홍콩에선 호텔 투숙객 두 명이 접촉 없이 잇따라 오미크론에 확진돼 공기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오미크론 이전에도 코로나바이러스는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 등 특정 상황에서 공기를 매개로 전파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704명으로 집계돼 지난 3일(발생일 기준) 5352명을 이미 넘어섰다. 집계 마감 3시간을 남기고 5000명대 후반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8일 0시 기준으로는 6000명을 훌쩍 넘겨 70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0시 기준 사망자도 지난 4일(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4명이 보고됐다. 여기엔 10세 미만 아동 한 명도 포함됐다. 해당 아동은 기저질환을 앓던 중 지난 2일 코로나19에 확진돼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국내에서 10세 미만 아동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것은 두 번째다.

위중증 환자는 774명으로 종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병상 확충 행정명령이 점차 효과를 보이며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전국 78.2%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긴급 위험도 평가 시행 기준인 75%를 넘겨 위험 수위에 형성됐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고령층 감염과 중증환자가 많아지면서 병상 여력이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도권 의료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남양주 한양병원과 혜민병원을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이들 병원에는 중증·중등증 병상을 포함해 총 600여개의 코로나19 병상이 설치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4주가 결정적 시기”라며 “정부는 (이번) 특별방역대책의 성공에 K방역의 성패가 걸려 있다는 각오로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패스 확대와 관련해선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방역 수단이라는 것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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