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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커플티’도 입었는데… 좀처럼 안 뜨는 윤석열 20대 지지율

청년 예술인들 만나 메시지 전달
‘스윙보터’ 성향 강해 소통에 총력
정치 초보·권위적 이미지가 약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4일 부산 거리 유세에 나서기에 앞서 빨간 후드티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후드티는 이 대표가 준비한 것이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후보로 확정된 지난달 5일 이후 청년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쏟아냈지만 2030세대 지지율은 좀처럼 뜨지 않는 상황이다. ‘스윙보터’ 성향이 강한 2030세대가 여야 후보 모두를 향해 아직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윤 후보가 여전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지지율상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면서도 “언제든 표심이 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후보는 대선 후보 확정 이후 한 달 동안 17차례 청년 관련 일정 및 정책 메시지를 소화했다. 거의 이틀에 한 번꼴이다. 윤 후보는 지난 3일 ‘울산 만찬’으로 이준석 당대표와 갈등을 봉합한 뒤 4일 빨간 커플 후드티셔츠를 입고 부산 서면에 위치한 ‘젊음의거리’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윤 후보의 2030세대 지지율은 오히려 빠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39.8%, 30대 지지율은 38.3%로 각각 나타났다. 이 후보는 20대 28.8%, 30대 34.4%로 각각 조사됐다.

윤 후보가 다소 우위를 보이는 상황이지만 지난 조사와 비교해보면 오히려 20대 지지율은 8.3%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12.7% 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26∼27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48.1%, 30대 지지율은 35.4%였다. 이 후보는 20대 16.1%, 30대 35.5%를 기록했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거리인사 중 한 노점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온 달고나 뽑기를 하고 있다. 윤 후보와 이 대표 모두 달고나 뽑기에는 실패했다. 앞서 윤 후보는 청년문화예술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문화예술인들이 갑질 횡포를 당하지 않게 세심하게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안도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8일 “2030세대는 현재 뚜렷하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스윙보터 성향”이라며 “악재가 터지면 한쪽으로 훅 몰릴 수 있어 항상 불안한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혼란이 있었기 때문에 청년층이 실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윤 후보의 여전한 정치 초보 이미지, 권위적 이미지는 청년들에게 특히 비호감”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전날 KBS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를 “원칙을 중시하는 분”이라고 언급하며 “대학 때 공부를 안 한다고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원칙과 자녀 체벌을 연결시킨 것이어서 “또 꼰대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예능 발언이 꼰대스럽다는 비판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더 중요하다”며 “‘우리 세대는 이렇지만 나는 다르게 하겠다’는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도 청년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와 함께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청년예술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후보는 간담회를 마친 뒤 이 대표와 대학로 거리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간담회에서 “문화 재정을 많이 투입해 정부가 막대한 문화 수요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 공정거래 규제 기관을 생각하고 있다”며 “문화예술인들이 갑질 횡포를 당하지 않게 세심하게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동성 손재호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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