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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 딴판 배구장, 남 ‘평준화’ 여 ‘양극화’

남 선두·꼴찌 승점 11점차 혼전
경기 치를 때마다 순위 뒤바뀌어
여 현대건설 독주, 하위 3팀 굳어져

프로배구 남자부 1위 대한항공 선수들이 지난 1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득점한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프로배구가 3라운드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로 들어섰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의 독주와 ‘봄 배구’를 둔 2~4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전반기 매 경기 순위가 뒤바뀌며 혼전 양상이던 남자부는 지난 시즌 1, 2위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뒤늦게 시동을 걸며 반등에 나섰다.

전반기 남녀부 배구 판도는 상극이었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 선전 속에 화려하게 출발한 여자부는 현대건설 1강 체제인 반면, 남자부는 하룻밤 사이 순위가 뒤바뀌는 접전 양상이다. 3R까지 여자부 1위 현대건설(승점 51)과 2위 한국도로공사(39점)의 승점이 12점 차이인 데 반해, 남자부는 1위 대한항공(33점)과 7위 삼성화재(22점)의 승점차가 11점에 불과한 게 단적인 예다.

여자부 1위 현대건설 선수들이 지난 26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하며 점수를 딴 뒤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여자부 전년도 ‘꼴찌’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괴물’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와 철벽 센터 양효진 이다현을 비롯해 황민경 고예림 김다인 김연견 등 빈틈없는 라인업으로 17승 1패를 기록하며 독주하고 있다. 반면 하위권에선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으로 5~7위가 사실상 굳어졌다.

대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2~4위 싸움이 치열하다. 여자부는 정규리그 3위 안에 들어야 안정적으로 플레이오프(PO)에 안착할 수 있다. 신생팀 창단으로 올 시즌 처음 7팀 체제를 맞이한 여자부는 남자부와 같이 정규리그 3, 4위 간 승점차가 3점 이내일 경우에만 단판승부로 준PO가 열린다.

3R까지 도로공사가 승점 39점, GS칼텍스 34점, KGC인삼공사가 33점이다. 1R 5승 1패로 2위였던 KGC인삼공사는 이후 6승 6패를 기록하며 4위로 내려갔다. 반면 1R에서 3승 3패로 부진한 도로공사는 최근 구단 최다인 10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고춧가루부대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1~2R에 3승 9패로 부진했던 흥국생명은 3R에서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는 중이다. 조송화 무단이탈 논란으로 어수선했던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 선임 후 달라진 경기력으로 다른 팀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도로공사전에서는 1, 2세트를 먼저 잡아 승점 1점을 챙겼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1, 2위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본격적으로 순위싸움에 시동을 걸었다. 1R에서 각각 6, 7위로 자존심을 구긴 대한항공(2승 4패)과 우리카드(1승 5패)는 3R에는 각각 5승 1패, 4승 2패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위(11승 7패)로 올라섰고, 우리카드는 4R 첫 경기에 승리하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데이트폭력 및 불법촬영 혐의로 코트를 떠난 정지석이 논란 속에 복귀하면서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와 임동혁으로 이어지는 3각편대의 화력이 매서워졌다.

시즌 초 깜짝 1위를 경험한 현대캐피탈도 후반기에 주목되는 팀이다. 29일 현재 5위(8승 10패)에 머물러있지만 3위 한국전력과 승점차는 2점뿐이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 없이 시즌을 치른 상황에서 국가대표 레프트 전광인이 지난 22일 전역해 코트로 복귀했고 새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10승 8패(승점 33점)로 2위를 달리는 KB손해보험도 남자부 최고 선수로 손꼽히는 ‘말리 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건재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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