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영혼이 숨 쉬도록 ‘신앙 규칙’ 만들어보세요

[2022 크리스천의 루틴] <1> 나를 위한 루틴

우리에게 ‘루틴(Routine·일상의 규칙)’이 있을까. 습관이 무의식적으로 항상 하는 행동이라면, 루틴은 하루의 평안과 삶의 목표를 위해 하는 의식적인 행위에 가깝다. 그렇다면 크리스천의 루틴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속에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좋은 규칙이 될 수 있다. 새해를 맞아 크리스천이 일상에서 만들면 좋을 루틴을 4회에 걸쳐 찾아본다.

게티이미지

우리는 나 자신을 위해 매일 영적 양식을 비축해야 하고 타인을 위해, 지역 공동체를 위해 시간을 내야 한다. 교회 안에서는 형제자매를 돌아보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이 모든 루틴은 이 세상이 하나님 나라를 향해 동심원을 그려가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J집사는 새해부터 매일 아침 성경 말씀을 듣고 성구를 옮겨쓰고 있다. 평소 좋아하는 한 설교자가 300일 완독 일정으로 유튜브를 통해 말씀을 들려준다. 그는 3일 “마음에 와닿는 성구 하나를 묵상 노트에 옮겨쓴 뒤 묵상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말씀을 묵상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영의 양식’을 먹은 것처럼 하루 종일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많은 크리스천이 아침 일찍 말씀을 묵상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성경을 읽거나 듣는 방법을 생활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새벽 예배 영상을 활용할 수 있다. 직장에 다니는 K권사는 매일 아침 출석 교회 예배 영상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내가 직접 말씀을 고르고 묵상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새벽 예배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소개했다.

대개는 다양한 큐티(QT·Quiet Time) 책을 사용한다. 정기적으로 배송되는 전문 출판사의 책은 날짜별로 말씀을 소개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모바일 큐티 앱이 별도로 있는 생명의삶(두란노)은 매월 발행된다. 다양한 버전이 있는 매일성경(성서유니온선교회),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큐티인(QTM) 등이 대표적이다.


자신의 기도제목이나 취향에 따라 볼 수 있는 365일 묵상집도 많다. 국내 독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 1731년 이후 독일 세계헤른후트형제단에서 매년 발행되는 ‘2022 말씀 그리고 하루’, 격월간 아침 묵상집 ‘하함시’(하나님과 함께하는 시간), 독일 본회퍼 목사의 통찰을 담은 ‘본회퍼 묵상집’,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도록 편집된 ‘하나님의 때’ 등이 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필사도 좋은 방법이다. 허영희 제주 방주교회 권사는 올해 성경 66권 필사를 마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일 3시간씩 필사하는 루틴을 지킨다. 지난해 초 신약 필사를 시작한 허 권사는 현재 역대상을 옮겨 쓰는 중이다. 그는 “놓쳤던 부분을 새롭게 묵상하면서 말씀에 담긴 은혜를 매일 체험한다는 게 필사의 가장 큰 유익”이라고 말했다.

필사를 할 수 있도록 편집된 책도 많다. 성서원은 한 권씩 들고 다니기 좋은 필사노트와 성경 66권을 다 쓸 수 있는 필사노트 등을 출판한다. 디자인이 아름다운 그레이스벨과 청현재이 필사노트도 눈에 띈다. 제자훈련을 위한 성구 64개를 옮길 수 있는 국제제자훈련원 필사노트도 있다.

특별히 고민하는 주제가 있다면 기독교 양서를 찾는 루틴도 우리 영혼을 풍요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을 ‘선데이 크리스천’이라고 여기는 Y집사는 매일 삶을 예배처럼 보내려면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다 주제에 딱 맞는 책을 찾았다. 미국 성공회 사제 티시 해리슨 워런의 ‘오늘이라는 예배’였다. 그는 “오늘이라는 일상에서 하나님을 떠올리며 생활하고 싶은데 적절한 책 같다”고 했다. 이런 기독교 양서는 국민일보 미션라이프의 출판면과 주말판 ‘더미션’의 영성작가 코너, 청어람 홈페이지 등을 참고하면 좋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루틴을 유지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릴 수 있고, 영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바쁜 생활을 이어가다 보면 이 루틴을 놓칠 수도 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에 그치기도 한다. 그러나 하루 놓치더라도, 여러 날 묵상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더라도 낙심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다시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는 루틴을 회복하는 것이다.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히 13:5)

강주화 우성규 장창일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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