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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겨울’ 없었나… 작년 4분기 깜짝 실적

매출 75조·영업이익 15조 추정… 파운드리 가격 상승도 실적 한몫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우려만큼 ‘반도체 겨울’이 매섭지 않았던 것이다.

5일 재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 75조2699억원, 영업이익 15조702억원으로 추산된다.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4분기 기준으로 최대치였던 2017년 4분기(15조1500억원)에 근접한다. 영업이익은 2020년 4분기보다 66.5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78조원, 영업이익은 52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선 올해 삼성전자가 ‘매출 300조원, 영업이익 65조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에 반도체에서만 9조7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견고한 수요를 유지하면서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의 서버용 메모리와 SSD 수요가 꾸준했다. 인텔의 새로운 CPU 출시와 맞물려 델, HP 등 PC제조업체의 D램 수요도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글로벌 증권사를 중심으로 제기된 ‘반도체 겨울’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D램 업체의 실적은 “겨울은 없다”를 보여준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에 실적 발표를 하면서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 75억 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수치다. D램 업계 3위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다는 것은 1위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 실적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임을 암시한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다운사이클은 짧게 종료하고 있다. 중국 시안공장의 생산 조정은 낸드 시황개선과 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에서 파운드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파운드리 업계 1위 TSMC는 약 20% 가량의 가격 인상을 통보했고, 삼성전자 등 다른 파운드리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부문은 반도체 공급 부족의 일부 완화로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약 24% 증가한 3조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OLED 최대 성수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QD 디스플레이 양산에 따른 초기비용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TV는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든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분기 대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에 4분기 및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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