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노리는 신천지, 온·오프라인에 전방위 홍보전

[이단의 언론전략을 말한다] <상> 세력 확장 나선 신천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등 이단·사이비 종교집단이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일보는 2회에 걸쳐 이들의 언론 전략을 분석하고 대처 방안을 살펴본다.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 인근 대형 광고판에 신천지 기관지인 천지일보 광고가 나오는 장면. 임보혁 기자

A씨는 최근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를 지나가다 깜짝 놀랐다. 대형 전광판에 신천지 기관지인 천지일보 광고가 버젓이 나왔기 때문이다. 얼마 전 신문에서 신천지 광고를 봤던 기억이 나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

코로나19 초기 확산 주범으로 몰려 철퇴를 맞은 신천지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신천지는 최근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등 주요 일간지에 ‘천국 비밀 비유와 실상 증거’라는 수천만원짜리 전면 광고를 냈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대선을 앞두고 세력을 과시하고 내부 단속을 노리려는 전술이라고 분석한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최근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는 6일 “대선을 앞두고 사이비 종교단체에 대한 통제력이 약화된 틈을 타 신천지가 포교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과거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지만 지금은 정부 지침에 협조한다는 것을 알리고 언론사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싶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신천지가 선량한 시민을 은밀히 미혹하는 첫 단계인 초등과정을 대놓고 홍보하는 것은 나빠진 이미지를 회복하고 내부 단속을 하려는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같으면 대선 후보를 찾아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세력을 과시했을 텐데 코로나로 철퇴를 맞으면서 광고로라도 자신의 존재를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지 야고보지파 지역장으로 활동하다가 탈퇴한 안소영 전도사도 “신천지가 우파 언론에 더 많이 광고하는 것은 이만희 교주가 보수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최근 신천지 광고가 자주 눈에 띄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팬데믹 상황으로 경영 상황이 나빠진 언론사와 포교 자금이 쌓이는 이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탁 교수는 “신천지의 자금력은 수천억원에 이른다. 팬데믹으로 대규모 집회를 못 하자 관련 예산을 포교·홍보비로 돌려 언론사와 우호적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회장도 “재정 구조가 열악한 지방신문과 인터넷 매체는 이단의 은밀한 제안을 뿌리치기 쉽지 않다. 이런 관행은 이미 오래됐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도 끊임없이 신천지를 홍보하며 한국교회 비방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올해 4만8000부 규모의 일간지 발행 소식도 들리고 있어 성도들의 적극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탁 교수는 “정체불명의 인터넷 언론을 통해 신천지 홍보기사가 지속적으로 생산·노출되고 있다”면서 “국민은 신천지와 정통교회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한국교회가 반사회적 종교 집단에 대한 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도 “만약 온·오프라인 언론에 신천지 기사나 광고가 게재됐다면 전화로 적극 항의하거나 공문을 보내 다시는 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단이 언론 시장에서 활개치는데 침묵한다면 이는 암묵적 동의를 뜻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상현 임보혁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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