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하나님’ 내세워 3040 여성 노려

[이단의 언론전략을 말한다] <하> 안상홍증인회·전능신교

지난해 일간신문(왼쪽)과 여성 잡지에 실린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장길자 교주 관련 기사. 국민일보DB

이단도 맞춤형 홍보 전략을 구사한다. 하나님의교회 세계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는 30~40대 부녀자를 집중 공략하고 ‘여자’ 하나님을 띄우기 위해 여성조선 여성중앙 여성동아 등 여성 잡지를 적극 활용한다. 주변 친지나 지인 설득용으로 월간조선 신동아 등에 특집기사도 게재한다.

하나님의교회 고위급 탈퇴자인 A씨는 9일 “하나님의교회는 남성보다 여성 시대, 어머니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설립 교주인 안상홍보다 장길자가 구원을 준다며 79세 할머니를 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잡지를 주로 활용하는 것도 ‘어머니 하나님’ 교리를 감성적으로 설파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이들이 여성 잡지를 공략하는 것은 일간지에 비해 기사 게재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이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의 여성 회장이라는 직함을 앞세워 교주를 자연스럽게 부각하는 장점도 있다.

A씨는 “모 월간지는 하나님의교회 기사가 정기적으로 게재되고 매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담당자가 별도로 있고 특별관리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렇게 기사가 나가면 수천에서 수만 부의 잡지를 구매해 전국의 하나님의교회로 보내 신도들에게 포교용으로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에제르이단상담소장 이덕술 목사도 “하나님의교회는 시한부 종말론을 펼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반사회적 종교 집단”이라면서 “여성 잡지에서 각종 봉사활동과 포상을 강조하는 것은 과거의 부정적 시각을 만회하고 부녀자 포교에 활용하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중국판 사이비 종교집단인 전능하신하나님교회(전능신교)는 국내 상륙 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일간신문 전면광고를 적극 활용했다. 실제로 전능신교는 2013년 주요 일간지와 지방신문에 630회 이상의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이후 그들의 교리를 담은 영화 100여편, 음악, 뮤직비디오를 제작, 보급하며 포교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단체명을 밝히지 않고 궁금증을 유발해 교리를 접하게 하는 하나님의교회의 포교용 엽서. 현대종교 제공

탁지원 현대종교 소장은 “중국의 사이비 종교집단이 한국에 상륙할 때 국내 언론의 비판적 기사를 무마하기 위해 물량 공세를 퍼부었다”면서 “이 전략이 성공하자 이제 문화포교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전능신교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영화를 시청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이비 교리에 빠질 위험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교주 신옥주가 남태평양 피지섬 집단 이주와 신도 감금·폭행, 강제노역 등을 지시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과천 은혜로교회도 부정적 이미지를 씻기 위해 유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이 집단은 ‘이제 온 천하는 잠잠하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실었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국내외 이단이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전면광고나 홍보성 특집기사를 적극 게재하는데, 언론과 공생관계를 구축해 비판적 기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보험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량한 시민들이 이단에 미혹되지 않도록 이단 홍보 언론사에 항의 전화와 공문발송 등으로 실력 행사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상현 임보혁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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