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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연아는?… 유영·김예림 베이징行 착지

2022동계올림픽 피겨 대표 확정
남자대표는 차준환·이시형 뽑혀
한국 남자피겨 사상 첫 2명 출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유영(위쪽)과 김예림이 9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연아 키즈’인 유영과 김예림은 1, 2차 여자 싱글 선발전 총점 순위에서 각각 1, 2위에 올라 한국이 확보한 베이징행 티켓 2장을 따내며 생애 첫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다음 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로 유영(17)과 김예림(18)이 선발됐다. ‘피겨 여왕’ 김연아를 보며 자란 이른바 ‘김연아 키드’들이 올림픽 무대에서 그 발자취를 이어나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남자 싱글 대표로는 간판 격인 차준환(20)과 이시형(21)이 확정됐다.

한국빙상경기연맹은 9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제76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여자 싱글 유영은 종합점수 221.49를 획득, 1차 선발전까지 합쳐 총점 427.31로 대표선발전 종합 선두를 확정했다. 김예림은 총점 413.46으로 뒤를 이어 올림픽 대표 자리를 얻었다.

1차 대표 선발전인 지난달 회장배 랭킹대회 우승자 유영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도 76.55점을 기록하면서 다시 1위에 올라 프리스케이팅 전부터 이미 대표 선발이 확정적이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영화 레미제라블 삽입곡에 맞춰 안무해 144.94를 얻었다. 그가 기록한 종합점수 221.49는 2위 이하 그룹과 13점 넘게 차이난다. ‘필살기’인 트리플악셀을 첫 연기로 시도한 그는 회전수가 미치지 못했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고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트리플악셀을 해온 지 오래됐지만 전엔 불안정했다. 지금은 느낌을 좀 찾았다”고 했다. 어린 시절 피겨를 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고국인 한국에 돌아온 그는 “중국어는 워낙 오래되어서 많이 까먹었다”고 웃으며 “그래도 자기소개는 할 수 있다. 입상한다면 자기소개나 짧은 멘트는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남은 여자 싱글 대표 한 자리는 김예림이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에 맞춰 안무한 그는 140.12로 종합점수 207.64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올림픽 출전 확정 뒤 울음을 터뜨린 그는 “훈련 중 금요일에 허리를 삐끗해서 시합을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 시합 직전에도 병원에 가서 진통제를 맞고 경기했다”면서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나가게 돼 너무 설레고 믿기지 않는다”며 감격했다.


남자 싱글 부문에서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점수 283.31로 2위 이하 그룹과 40점 넘는 격차다. 그는 오페라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 중 트리플악셀과 콤비네이션 점프 순서에서 실수를 범하며 비틀거리기도 했지만 그간 공식대회에서 성공 못했던 연속 4회전 점프를 이뤄내 베이징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차준환은 경기 뒤 “후반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평소에는 잘 성공했다. 오늘 실수한 걸 걱정하기보다는 더 자신있게 연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때 15위를 기록했던 그는 “평창 때에 비해 더 단단해졌다. 실수 없는 경기를, 후회하지 않을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팬이 선물한 은색 목걸이를 차고 나온 그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활짝 웃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시형은 종합점수 240.84로 2위를 기록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2명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그는 “할 수 있는 모든 기술과 연기를 실수없이 선보이는 게 목표다. 베이징에서 꼭 4회전 살코 점프를 성공시키고 싶다”고 했다.

의정부=조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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