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개선됐지만… 숙박·음식업은 여전히 한파

작년 도·소매업 취업자 15만 ↓
30·40대 취업자수 14만 감소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77만3000명 늘어 7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이전 고점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며 뚜렷한 고용 회복세가 보인다고 대대적 홍보에 나섰다. 다만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를 보면 코로나19 여파가 극심했던 2020년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가, 나랏돈으로 늘린 공공일자리 기여도도 높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72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9000명 늘었다. 2014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한 첫해였던 2020년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데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020년 취업자는 전년 대비 21만8000명 감소해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감소 폭이 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굉장히 어려운 모양새였기 때문에 취업자 감소가 컸던 기저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공공일자리 정책으로 지난해 공공행정과 보건·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22만9000명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가 36만9000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공공일자리 기여도는 62%에 달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12월 취업자 증가 중 정부 일자리 사업과 관련성이 높은 취업자의 기여도는 15.3%”라며 민간 일자리 중심으로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12월 수치만 따진 것이라 전체 추이로 보기는 어렵다. 또 정부 일자리 사업 예산이 집중되는 연초와 달리 연말로 갈수록 공공일자리는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업종의 고용 한파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도·소매업 취업자는 15만명,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4만7000명이 감소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도 각각 2만9000명과 5만5000명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에서만 취업자가 감소했다. 지난해 30대 취업자 수는 10만7000명, 40대는 3만5000명 줄었다. 공공일자리 비중이 큰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33만명 늘었다. 30~40대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인구가 줄어든 탓도 있다. 고용률로 보면 30대는 75.3%, 40대는 77.3%로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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