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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린제이 본 “재기한 우즈에 감격”

회고록 발간하며 전 남자친구 응원
“힘든 시간, 건강하게 돌아와 기뻐”

2013년부터 3년간 공식 커플이었던 스키여제 린제이 본(왼쪽)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함께한 모습. 타이거 우즈 페이스북 캡처

“타이거와 나는 여전히 친구다. 그가 건강하게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13일(현지 시간) 회고록 ‘라이즈: 나의 이야기’를 발간한 미국 스키 여제 린제이 본이 전 남자친구인 타이거 우즈의 복귀를 응원했다. 본은 4번의 동계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2019년 은퇴 전까지 ‘팀 USA’의 얼굴로 꼽힌 알파인 스키 레전드다.

본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5년 결별 이후에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늘 타이거를 존중하고 존경한다. 그와 그의 아름다운 가족은 내 마음속에서 항상 특별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즈가 지난해 겪은 끔찍한 자동차 사고를 극복하고 아들 찰리와 PNC 챔피언십으로 복귀한 것에 대해 “힘든 시간이었겠지만 그래서 더욱 아이들과 함께 돌아온 것이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감회는 자신도 선수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부상을 극복했다는 동질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본은 2009년 세계선수권 우승 직후 부상을 당했으나 재활 후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즈와 만날 즈음인 2013년 전방십자인대 파열, 내측부인대 파열, 경골 골절 등 다수의 치명적 부상을 입었지만 수술과 재활을 통해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입상했다. 이후 재차 부상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2018년 평창에서도 메달을 목에 건 뒤 이듬해 은퇴한 인간승리의 주인공이다.

본은 “몸이 버틸 수 있다면 올해 베이징까지 경쟁하고 싶었지만 슬프게도 그러지 못했다”며 “경험했던 코스라면 ‘내가 더 잘 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중국은 새로운 경기장이라 (홀가분하게) 일반 관중으로서 올림픽을 보고 팀원들을 응원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우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복귀는 새해 골프계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미국 ESPN의 마이클 콜린스 칼럼니스트는 “우즈가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평탄한 코스를 선호할 것”이라며 오는 7월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을 유력한 복귀전으로 전망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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