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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워진 ‘연말정산 간소화’… 쓸 수 있는 인증서도 많아졌네

스마트폰서도 자료 조회 가능해
빅테크 기업 등 인증서 8개 추가
이벤트 제공, 이용자 확보 경쟁

올해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사설인증서 사용이 확대됐다. 사진은 모델이 이동통신 3사의 인증서 ‘패스’를 이용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KT 제공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15일 문을 열었다. 본격적인 연말정산 시즌이 시작됐다. 연말정산의 필수품인 ‘인증서’를 둘러싼 기업들 경쟁도 치열하다. 공인인증서가 사라진 자리를 차지하고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빅테크 기업부터 이동통신사, 은행 등 사설인증서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는 공동인증서를 포함해 카카오, 네이버, 이동통신 3사의 패스(PASS), 삼성패스, NHN페이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의 인증서 8개를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PC 홈택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민간 인증서는 손택스(모바일 홈택스)로 확대됐다. 스마트폰에서도 손쉽게 연말정산 자료를 조회할 수 있다.
이용자는 PC 홈택스와 손택스에서 원하는 사설인증서를 선택할 수 있다. 손택스 캡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방역패스’와 QR코드 인증 등으로 이용자를 크게 늘린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로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3000만 이용자를 달성한 카카오는 2020년 말에 행정안전부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도입 시범사업자에 선정된 후 연말정산을 비롯한 수십여 곳의 공공사이트로 인증서 사용처를 늘려왔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인증서는 2700만 이용자와 200개 이상의 제휴처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연말정산 서비스는 올해 처음 적용된 후발주자다. 네이버는 지난 14일까지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인증서를 첫 발급한 이용자, 1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홈택스에서 네이버 인증서로 로그인한 이용자를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100원부터 100만원까지)를 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황지희 네이버 전자서명인증센터장은 “압도적 제휴처와 이용자 편의성을 자랑하는 네이버 인증서가 연말정산에도 도입돼 더 편리한 인증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패스와 삼성패스, NHN페이코 등도 연말정산에서 인증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 인증서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연말정산 인증서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토스 플랫폼에서 연말정산 미리보기 기능을 제공하며 연말정산 시즌을 활용해 이용자 확보를 꾀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도 인증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말정산을 시작으로 비금융권 기업·기관 등으로 인증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7월 가장 먼저 인증서를 출시했고, 이듬해 12월 공공분야 전자서명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 인증을 ‘신한 사인(SIGN)’으로 개편한 후, 지난해 9월 금융권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뽑혔다. 인증서를 새로 발급받거나 신한은행 인증서로 국세청 홈택스에 로그인하면 추첨을 통해 ‘LG 스탠바이미’ 등의 상품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사설인증서 사업자들은 연말정산 기간에 사용자를 끌어들인 뒤, 다양한 사용처로 발급 확대를 유도하는 전략을 만들었다. 인증서 사업은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 등과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 가능하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분야다. 내년에는 더 많은 사설인증서를 활용해 연말정산을 할 수 있을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선정됐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올해 자체 인증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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