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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엔딩, 12시간 촬영 후 이세영·이준호와 부둥켜안아”

‘옷소매’ 정지인 감독 인터뷰


이산(정조)과 궁녀 덕임의 사랑을 그린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연출을 맡은 정지인(사진) 감독에게 ‘갓지인’(신과 정지인을 합친 말)이라는 별명을 안겨줬다. 지난 1일 시청률 17.4%로 성황리에 종영한 이 드라마는 정 감독의 첫 사극이었다.

정 감독은 섬세한 연출로 주인공의 로맨스를 극대화했다. 최고의 장면을 만들기 위해 한 장면만 12시간을 찍기도 했다. 정 감독은 “덕임이 산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5회 엔딩을 찍을 때는 점심을 먹고 리허설을 시작해 밤 1시가 넘어 촬영이 끝났다”며 “이세영과 이준호가 기운이 다 빠진 상태로 내게 와서 셋이 부둥켜안았다”고 말했다.

원작 소설이 있지만, 드라마에 그대로 옮기진 않았다. 정 감독은 “원작에서 산은 덕임의 입장에서 묘사됐다”며 “대상화된 인물은 드라마 주인공으로 적합하지 않기에 원작에서 묘사하는 성격을 최대한 가져오되 많은 기록을 보면서 이산이라는 사람을 그리고자 했다”고 전했다. 원작 소설의 강미경 작가가 미처 참고하지 못한 기록도 활용했다. 의빈 성씨가 혜경궁 홍씨 집안 청지기의 딸이라는 기록은 강 작가가 뒤늦게 발견해 미처 소설에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

정 감독은 주연 배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준호와 이세영이 대사와 지문 이상으로 섬세하게 결을 나눠 산과 덕임을 연기했다”며 “두 배우 덕에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았다”고 전했다. ‘옷소매’의 매력에 대해 정 감독은 “산과 덕임의 절절한 감정에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한 것 같다”며 “‘갓지인’이라는 별명은 부끄럽지만, 살면서 언제 그런 호칭을 들어볼까 싶다.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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