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흔드는 오미크론 감염 다롄 일부도 폐쇄

일본 신규 확진 다시 1만명 넘어
비상조치 수도권으로 확대 검토

13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 주의를 알리는 대형 안내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도쿄의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면 도쿄 도민 모두가 사회 활동 정지를 강요당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하면서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AP뉴시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중국·일본에서도 심상치 않다. 중국에선 톈진과 허난성 안양에 이어 랴오닝성 다롄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일본 역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개월 만에 다시 1만명을 넘어섰다. 대부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매체 CCTV는 13일 다롄시 코로나19 방역 지휘부 발표를 인용해 톈진에서 들어온 사람 중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톈진에서 공부하는 대학생으로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3~8일 코로나19 집단 발병지인 톈진 진난구에 있다가 8일 같은 기차를 타고 다롄에 도착했다. 톈진을 떠날 때와 다롄 도착 후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지만, 추가 검사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이 긴밀 접촉한 사람은 25명이고, 일반 접촉자도 56명에 달한다고 CCTV는 전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확산되고 있는 오미크론 주요 감염 경로가 대학생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허난성 안양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환자도 톈진에서 귀향한 대학생이었다. 톈진시 교육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이후 톈진시를 떠난 대학생과 교직원은 34만5000명이 넘는다.

다음 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고강도 봉쇄로 대처하고 있다. 톈진과 안양은 도시 봉쇄가 내려졌다. 다롄도 감염자가 나온 주거 구역을 폐쇄하고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다롄 전체 봉쇄 가능성도 있다.

일본에서는 전날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3244명을 기록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은 건 지난해 9월 9일 이후 4개월 만이다. 도쿄도에서만 2198명이 확진됐다. 감염자의 90.4%가 오미크론 감염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전문가 모니터링 분석 등을 인용해 이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가 도교도에서만 1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속도로 감염자가 늘어나면 곧 ‘위기상황’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도쿄도 신규 확진자 가운데 8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라는 추계치도 발표했다. 산케이신문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도쿄도에서 우세종이 됐다고 보도했다.

도쿄도는 코로나19 경계수위를 2단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위인 3단계로 추가 상향 조정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오키나와현·히로시마현·야마구치현)에 적용되는 방역 비상조치를 도쿄 등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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